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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중국어 표기 '신치'로 쓰세요"…서울시, 외식업계 메뉴판 정비

기사입력 : 2023년09월27일 11:15

최종수정 : 2023년09월27일 11:15

구글 번역기에 '김치=신치' 구글 코리아에 정정 요청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가 외식업계 대상으로 김치의 중국어 표기는 '신치'임을 안내하고 메뉴판 표기 정비에 나선다.

서울시는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으로 명동 등지에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인이 주로 방문하는 주요 관광지 식당을 대상으로 '김치'의 메뉴판 표기 정비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1년 7월 '김치'의 중국어 번역·표기를 '파오차이'(泡菜)에서 '신치'(辛奇)로 명시함에 따라 서울시도 같은 해 9월 '김치' 표기를 '신치'로 서울시 외국어표기사전에 등재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성북구청 앞 바람마당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서 김장 김치를 담그는 모습. 2020.11.05 mironj19@newspim.com

김치는 고춧가루, 마늘 등을 혼합한 양념·젓갈을 사용해 저온발효하는 등 소금에 절여 상온에 발효하는 파오차이와는 구별되는 한국 고유의 음식으로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다만 외국어 표기법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여전히 명동 등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관광지 식당에서는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하는 경우가 다수 확인되고 있어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먼저 외식업계 대상으로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바로잡기 위해 한국외식업중앙회를 통해 25일 올바른 표기 안내 공문을 시행하고 표기 오류 정정을 권고했다.

또 지난 26일 구글 코리아에 김치 번역 또한 정정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한식 메뉴 표기 실태 조사·표기오류 정비를 위한 시민 점검단을 구성해 명동을 중심으로 메뉴판 김치 표기 오류 정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자치구 등과 협력해 서울시 관광특구 7곳(강남, 동대문, 종로, 명동, 홍대, 잠실, 이태원)의 외국어 메뉴판을 점검하고 오류가 있는 메뉴판 교체 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조직명, 시설명, 관광안내(지명·쇼핑·숙박·음식 등) 등 공공용어에 대한 통일된 외국어(영·중·일) 표기를 지원하기 위해 2013년 8월부터 '서울시 외국어 표기사전'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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