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묻지마 공포사회] (중) 해외선 일찍이 '묻지마 범죄' 연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해외선 공통된 '정신 질환'에 집중…우리나라와 비슷한 유형 多
'사회적 고립'이 '정신 질환'으로 이어지는 특성

지하철 비명을 '흉기 난동'으로 오인하는 등 잇따른 강력범죄에 시민들의 긴장도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른바 '묻지마 범죄', 이상동기 범죄에는 반드시 사회 구조적 문제가 깔려 있기 마련이다. 범인들은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이력이 있고, 20~30대 남성이며 사회적 은둔을 지속해 온 상태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을 억눌러 온 감정은 무엇인지, 숨겨진 필연적 사회적 맥락은 무엇인지에 더해 예방책은 있을지 짚어봤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송현도 기자 = 해외에서는 일찍이 묻지마 범죄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다. 해외에서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양상의 묻지마 범죄가 자주 일어나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2008년 6월 8일 일본 아키하바라에서 25세 남성이 트럭을 몰고 돌진해 세 사람을 치어 죽이고 트럭에서 내려 흉기로 7명을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 후 24살 남자가 행인 8명을 살상했다. 또 18살 소년이 남자를 선로로 떠밀어 살해하는 등, 살해 대상이 '누구라도 좋았다'며 불특정 대상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일명 토오리마(지나가면서 만나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범죄가 일어났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총기 소지가 가능해 대량 총기 난사 사건이 자주 일어났다. 미 의회 연구소(2013년) 자료에 따르면 1983년 이래로 미국에서 발생한 대량 총기 난사 사건들은 총 78건이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547명에 달한다.

지난 2019년,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가와사키(川崎)시 노상에서 한 남성이 초등학생을 포함해 버스를 기다리던 이들을 흉기로 무차별적으로 찌르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은 일본 가와사키시 묻지마 칼부림 사건 현장 Kyodo/via REUTERS 2019.05.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해외선 공통된 '정신 질환'에 집중…우리나라와 비슷한 유형 多

해외 연구 자료에서는 대부분의 묻지마 범죄 피의자들이 '정신장애적인 면모'를 가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2014년 '도리마 살인사건의 범행 패턴 유형과 범인상의 추정' 논문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1974년부터 2013년까지 '요미우리 신문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해 57건의 사건을 분석해 이를 '정신장애형', '강도형', '복수형' 3가지로 분류했다.

이중 가계 빚, 전과가 있는 복수형이나 강도형과 달리 '정신장애형'의 범인은 20대나 50대, 무직으로 정신장애를 갖고 있으며 범행에 계획성을 보이지 않은 채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잡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들은 화나 원한을 계기로 사건을 일으켰다. 우리나라의 묻지마 범죄자 유형과 가장 비슷한 유형이다.

미국의 경우, 광란 총기 난사 사건 중 10개 사건을 분석하고 피의자를 트라우마 타입·정신증 타입·정신병질 타입 3분류로 나눴다.

'트라우마 타입'은 불우한 가정 속에서 신체적, 성적 학대를 경험한 경우가 많고 범죄 전력을 가지거나 약물중독 문제가 있는 부모가 많았고, '정신증 타입'은 정신 분열 증상 혹은 성격 장애를 갖고 있었으며 '정신병질 타입'은 자기애적 성향이 강하고 공감 능력과 도덕관념이 떨어지는 특성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총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도범'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이 10일 오전 분당 수정경찰서에서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최원종은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 '범죄 집단이 나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10 leemario@newspim.com 2023.08.09 leemario@newspim.com

◆ '사회적 고립'이 '정신 질환'으로 이어지는 특성

전문가들 또한 피의자들이 공통적으로 '정신 질환'이 있었다는 특징에 주목했다.

김상운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이들에 대한 공통점으로 정신 병질이 있는 거 같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들이 많다"며 "조현병의 경우 상담만 잘 받으면 범죄까지 이어지지 않는데 이를 관리하거나 케어할 사람이 없어 중단되면 결국 타인에 대한 위협과 망상 등이 겹쳐 공격성을 드러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해성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박사 또한 "(공통적으로) 정신질환 병력이 있다. 학창시절에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걸 방치하면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상균 백석대 교수(전 한국범죄심리학회장)는 "사회적 관계 문제 등도 있어 정신질환의 병력을 가진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서현역 사건 같은 경우에는 망상형에 좀 가까운 건데 망상형 중에서 '누군가 나를 죽이려한다' 이런 피해망상 가진 사람이 사실은 범죄 우려가 많은 것은 맞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다만 "상호작용이 어려운 사람이 혼자 외톨이로 지내다 보면 사회부적응과 사회불안과 겹쳐 이번과 같은 폭발성 범죄로 이어지지 않았겠느냐"라며 "조현병, 망상 조현병 정신질환의 병력이 직접 범죄 원인이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사회적 고립과 불행한 유년 시절 등이 100% 정신질환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으므로 정신질환자들에게서만 이런 범죄가 일어난다고 볼 수도 없다는 것이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부 호우 위기경보 '주의' 상향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정부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면서 기습적인 폭우에 대비해 수해 대응 수준을 끌어올렸다. 행정안전부는 남부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예상치 못한 강한 비가 추가 내릴 가능성에 대비해 16일 오전 7시를 기해 호우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상향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김광용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4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재해복구사업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지난해 산불·호우 피해 복구 상황과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사진= 행정안전부] 2026.05.04 photo@newspim.com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각 관계기관에는 취약 시간대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산사태나 침수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인 통제와 주민 대피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활용해 위험 상황 시 행동 요령을 신속히 안내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지리산 인근 지역의 피해를 막기 위해 경남 현지에 현장상황관리관 3명을 긴급 파견했다. 앞서 행안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전국 주요 강수 현황과 피해 발생 여부를 점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40분 기준 전남 영암·목포·해남·무안에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전남광주·경남·제주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wonjc6@newspim.com 2026-08-16 10:08
사진
서울 그린벨트 해제 초읽기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7만3000가구 이상 규모의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추가로 내놓는다. 이르면 다음 달 말 후보지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 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얼마나 포함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서울 그린벨트 해제 여부가 최대 관심 16일 정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8·13 공급대책′에서 밝힌 연내 7만3000가구+α 규모의 신규택지 공급계획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와 막바지 후보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7만3000가구 물량에 대해 "행정·실무 절차만 남아 있다"며 조만간 후보지를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 및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 종합대책'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덕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임기근 국무조정실장. [사진 = 뉴스핌DB] 앞서 정부는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일대와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고려대 덕소농장 일대, 경기 광주시 장지동 경강선 광주역 일원 등 3곳을 신규 택지로 확정했다. 이들 지역에서 총 2만7000여가구를 공급하고 2029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추가 신규택지 7만3000가구+α를 더해 수도권에서 총 23만가구 이상의 추가 공급을 추진한다. 시장의 관심은 서울 그린벨트에 쏠리고 있다. 정부가 추가 택지 확보에 나서면서 그동안 공급 후보지로 꾸준히 거론됐던 지역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과 강남구 세곡·자곡동 일대, 수서차량기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주변이 거론된다. 서울 인접 지역에서는 경기 하남 감북지구가 후보지로 언급된다. 이들 지역은 서울 도심과 가깝고 교통 여건도 비교적 양호해 택지로 활용할 경우 공급 효과가 큰 곳으로 평가된다. 특히 강남권 그린벨트가 포함될 경우 서울 주택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서울 접근성이 높은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다만 실제 후보지 선정까지는 넘어야 할 관문이 적지 않다. 서울시는 그동안 주택 공급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반면 국토부는 주택 공급을 위해 필요한 경우 그린벨트 활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김 장관이 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서울시와의 협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양측의 입장차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앙정부가 공공주택지구 지정 권한 등을 활용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그럼에도 서울시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을 고려하면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 오세훈·김윤덕 20일 회동…공급 협의 분수령 정부와 서울시 간 협의 결과는 오는 20일 예정된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면담에서 일부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오 시장이 요구한 사안 가운데 상당 부분은 수용했고 일부 쟁점이 남아 있다"며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13 공급대책 발표 이후 정부와 서울시가 서울 지역 주택 공급 방안을 놓고 공식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이번 회동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그린벨트 해제보다는 정비사업 활성화와 도심 내 유휴부지 활용 등을 통한 공급 확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부는 정비사업만으로는 단기간에 필요한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신규택지와 그린벨트 등 가용 부지를 폭넓게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이번 추가 신규택지의 핵심은 7만3000가구라는 물량 자체보다 서울 접근성이 높은 입지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에 7만3000가구 이상의 신규택지가 추가되더라도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집중되면 시장의 체감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강남권을 포함한 서울 그린벨트 활용 여부와 정부·서울시 간 협의 결과가 추가 공급대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2026-08-16 15: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