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 개인전 이어 2관왕 올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잘생기고 칼 잘쓰는 '한국 펜싱의 어벤저스'가 아시안게임 사브르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구본길은 아시안게임에서 6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한국선수 역대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 구본길, 김정환(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준호(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45-33으로 압승을 거뒀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구본길(오른쪽)이 28일 열린 아시안게임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 선수를 공격하고 있다. 2023.9.28 psoq1337@newspim.com |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개를 보유한 구본길은 이날 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라 박태환(수영), 남현희(펜싱), 서정균(승마), 양창훈(양궁), 류서연(볼링)과 함께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25일 열린 개인전에서 구본길의 4연패를 저지하며 우승했던 오상욱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올랐다.
첫 주자 오상욱이 선제점을 뺏겼지만 연속 3득점으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다시 3실점으로 재역전을 허용하며 1라운드를 4-5로 뒤진 채 마쳤다. 구본길이 두 번째 주자로 나서 스코어를 10-8로 뒤집었다. 이어 나선 김준호, 구본길이 착실히 5점씩 선취해 20-11로 승기를 잡았다.
[항저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상욱이 28일 열린 아시안게임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득점한 뒤 포효하고 있다. 2023.9.28 psoq1337@newspim.com |
이어 오상욱이 눈부신 연속 4득점으로 대표팀 25점째를 책임졌다. 팀의 맏형인 김정환은 6라운드 김준호가 흔들리자 타임을 요청하며 흐름을 끊었다. 한국은 6라운드를 30-22로 마치며 2라운드부터 회복한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구본길이 옌잉후이에게 5-6으로 졌지만 팀 스코어를 35-26으로 만들며 소임을 해냈다. 이어 김준호가 5점을 선취해 스코어 40-30으로 승리의 9부 능선에 올랐다.
피날레는 오상욱의 몫이었다. 단체전의 1번 주자이자 마지막 주자는 침착하게 9라운드를 45-33으로 마무리했다. 개인전 우승자 오상욱은 자신이 새로운 아시아의 최고 검객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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