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4개 중요 기술 부문에 대한 수출통제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해당 조치는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다.
통신은 한 EU 관계자를 인용, EU 집행위원회(EC)가 EU와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들이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 바이오 등 4대 첨단기술을 무기화할 위험성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C는 위험성 평가를 마친 뒤 내년에는 평가에서 드러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통신은 이러한 움직임이 지난 6월 발표된 EU의 경제안보 전략의 일환이며, 중국의 세력 확장을 우려한 미국과 호주 등이 취한 조치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집행위가 올해 말을 시한으로 삼아 회원국들과 이들 4개 기술의 위험을 평가할 것"이라며 "다음 단계는 내년에 그 위험 요인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조치에는 이들 핵심 기술의 수출통제나 EU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제휴가 포함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공급망 차질과 에너지 위기를 불러 일으킨 우크라이나 전쟁을 겪은 EU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등 핵심 상품을 수출하는 국가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 깃발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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