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유인촌 청문회에 소환된 이재명…'블랙리스트' 정치 공방 확산

기사입력 : 2023년10월05일 16:40

최종수정 : 2023년10월05일 17:57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환됐다. 상황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결국 홍익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5일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여당과 야당 의원들은 MB정부 문체부 장관 역임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의혹에 대한 질의를 쏟아냈고 정치 공방으로 확산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10.05 leehs@newspim.com

이날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블랙리스트' 연루 의혹에 대해 "미워할 수는 있지만 배제하거나 그런 리스트가 작성된 적은 없다"라고 해명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와 국정원에서 작성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 문건을 증거 자료로 제시했다. 문재인정부에서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역임 당시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가담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가 발간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백서에 유인촌 장관의 이름이 104번 언급됐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자는 "104번 기록됐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백서는 사실 일방적으로 기록된 것이다. 백서를 보면 누구의 의견으로 돼 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블랙리스트'란 말도 없고 실체도 없다. 미워할 수는 있어도 제가 (장관으로)있었을 때 몇 명이 배제 당했는지 알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제 이야기를 104번 거론하면서 왜 저를 구속 안 했는지 궁금하다"라고 했다.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인사청문회가 장관의 능력과 자질로 평가하기 위해 마련된다"며 "아무런 사건에 대해 고소 고발도 없었는데 이제와서 다짜고짜 유인촌이 블랙리스트의 몸통이라고 하는 건, 문화예술계 정치적 세력이 나서서 반대하고 1인 시위하는 것은 국회서도 정치인들이 생각해봐야 할 입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3.10.05 leehs@newspim.com

2010년 문체부 장관 재직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예술계 종북 세력의 반정부 정치활동 무력화' 문건을 직보 받은 의혹 제기도 부인했다. 유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의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 관련 문건도 본적 없다"고 밝혔다.

여당 의원들은 유인촌 전 장관이 "블랙리스트는 없었고, 후보자는 이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한다"며 "좌파연예인 리스트, 사대강 반대 연예인 주요 리스트 등의 문서가 있음에도 모른다고 하는데, 모른다면 무능한 거고 알았다면 잘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재임명되지 않고 이자리에 앉아있지 않는다면 이런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재임명이 돼 인사청문회 치르고 있어서 15년 전 일이지만 그래도 이 자리를 빌어 현장에 있는 분들에게 권리를 침해당했단 것에 대해 사죄할 기회 드린다"라고 했다.

유 후보는 "의원님 말씀 잘 가슴에 새기겠다"며 "충분히 그 분들 의견을 들을 자세를 갖고 있다. 사실 이런 일은 상대적인 거다. 제 얘기하면 복잡해진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분들 일방적인게 아니라, 저 역시 어떻게 살았는지 얘기하면 놀랄거다. 미래로 나가는 일로 더 많은 질의 해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계속되는 '블랙리스트' 의혹 제기에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블랙리스트에 대한 언급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정치적인 시각"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기소도 앞두고 있는데, 우리는 아무 말도 안하고 있지 않느냐"고 하자 야당 의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고, 이날 오후 2시35분부터 시작된 오후 청문회 추가 질의는 1시간 만인 3시35분 정회됐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