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테슬라의 전기차(EV) 충전 인프라를 이용하는 완성차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방식인 수퍼차저가 업계 표준이 되는데 한 발자국 더 가까워졌다고 외신이 전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5일 내년 4분기부터 미국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방식인 북미충전표준(NACS)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캐나다에서 NACS 포트를 장착한 현대 전기차는 2025년 1분기에 출시되고 기아 EV는 내년 말에 나올 예정이다.
이 조치로 NACS 포트 장착 현대와 기아 전기차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1만2000개 이상의 테슬라 수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현대와 기아측은 밝혔다.
현대와 기아는 또 현재 CCS 포트가 장착된 기존 혹은 앞으로 출시되는 현대와 기아 전기차 소유자들에게는 테슬라의 수퍼차징 네트워크에 접속이 가능하도록 2025년 1분기 중 어댑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주는 EV 충전 기업들이 연방자금 지원을 받으려면 테슬라의 플러그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하는 계획을 최근 승인했다. 텍사스 외에 켄터키주도 테슬라 충전방식을 주정부 지원 충전소에서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외에 워싱턴주, 플로리다주 등이 조만간 테슬라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의 NACS는 경쟁 관계에 있는 복합충전시스템(CCS)보다 훨씬 더 많이 보급돼 있는 상태다. 테슬라의 NACS는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미국 내 고속충전소의 약 60%에서 사용하고 있다.
현재 NACS를 채택한 자동차 기업들은 포드, GM, 리비안, 볼보, 폴스타,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혼다, 재규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이다.
현대코나 전기차[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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