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교전 사망자 1100명 넘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이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항모전단 이동 배치 및 군장비 제공 등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다.
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제럴드 포드 항모전단의 동지중해 이동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항모전단은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함과 순양함 노르망디함, 구축함인 토마스 허드너함, 매미지함, 카니함, 루스벨트함 등으로 구성됐다.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군의 공격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오스틴 장관은 국방부가 F-35, F-15, F-16, A-10 등 역내에 전투기 편대를 증강하기 위한 조치도 취했으며, 이스라엘에 탄약 등군수품도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이 미국에 자국 방어시스템인 '아이언돔'의 요격무기 보충, 소형 폭탄, 기관총용 탄약, 레바논 남부 군사활동 관련 정보 공유 등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과 이날 연속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거듭 약속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하마스가 일가족과 노인, 어린아이 등을 인질로 납치한 것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호주 일간 AFR은 하마스가 50년래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가했고, 양측 사망자 수가 총 11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현재까지 700명의 자국민이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고,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최소 413명의 자국민이 사망했고 이 중 78명이 어린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군사적, 정부적 능력을 파괴하기 위한 일련의 작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길고 어려운 전쟁을 시작하고 있다"며 "이 전쟁은 하마스의 살인적인 공격으로 인해 우리에게 강요됐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7일 오전 6시 30분께 유대 안식일을 노려 이스라엘 남부와 중부 지역을 겨냥해 수 천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또 무장대원들을 침투시켜 이스라엘 군인 수십여 명을 포로로 잡고 다수의 민간인을 인질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질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란 관측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