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11일(현지시간) 신임 하원의장 후보로 원내대표인 스티브 스컬리스(58)를 지명했지만, 일부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본회의 표결을 연기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공화당 하원 의원총회는 신임 의장 선거에 출마한 경선 후보인 스컬리스 대표와 짐 조던(59) 법사위원장에 대한 후보 지명 표결을 진행했다.
그 결과 스컬리스 대표는 113표를 얻어 조던 위원장(99표)을 제치고 하원의장 후보로 지명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로 지명된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공화당이 근소한 차이로 하원을 장악하고 있단 점이다. 하원의장은 다수당이 선출해 왔는데 현재 의석 분포도는 공화 221석, 민주 212석이다. 하원 전체 의석은 435석이지만 본래 공화당 의석이었던 2석은 의원 사임으로 공석이다.
스컬리스 의장 선출 본회의 표결에서 민주당 전원이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가정했을 때 공화당에서는 4표까지만 반란표가 나와야 한다.
그러나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무려 99표가 강경파 조던 위원장에게로 갔다.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12일 오전 4시)로 예정됐던 본회의가 연기된 것은 결국 표결해봤자 결론이 나지 않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조던 위원장에 한 표를 행사한 의원들 일부가 스컬리스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표명했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칩 로이, 마조리 테일러 그린, 맥스 밀러, 토마스 매시, 로런 보버트 등 의원이 스컬리스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표명했다.
스컬리스 대표는 현재 의원 한 명, 한 명씩 찾아 설득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본회의 표결이 언제 진행될지 미지수다. 로이 의원은 이날 안에 열릴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올해 초 하원의장 선출 본회의 표결 때 무려 15차례 투표 끝에 케빈 매카시 전 의장을 선출했는데 이런 진통이 재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매카시 전 의장은 지난 3일 강경파 의원 주도로 해임됐다. 하원의장이 축출된 것은 미국 의회 역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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