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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이태원 참사 막자'…서울시, '인파감지 시스템' 올 핼러윈부터 가동

기사입력 : 2023년10월12일 11:15

최종수정 : 2023년10월12일 11:15

CCTV로 인파 밀집 위험 징후 감지·알림
재난안전상황실 팀단위 격상·인력 2배로
25개 자치구 24시 모니터링 상황실 설치
상업시설 인파밀집지역 위반건축물 조치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둔 가운데 서울시가 CC(폐쇄회로)TV로 인파밀집 위험징후를 감지하고 알려주는 '인파감지 시스템'을 오는 핼러윈(10월 31일)부터 본격 가동한다.

서울시는 핼러윈 등 대규모 밀집 행사와 관련해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자치구·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철저한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지능형 피플 카운팅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이 시스템은 CCTV를 통해 인파밀집을 자동 감지하고 위험징후를 알려주는 인파감지 시스템으로 이번 핼러윈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단위 면적당 인원수를 자동 측정하는 인파감지 CCTV에 분석 소프트웨어를 연결, 인파밀집이 감지되면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서울시-소방-경찰에게 상황을 전파·공유한다.

인파감지 CCTV 가동 화면 [사진=서울시] 

재난 대응 효율화 측면에선 재난안전상황실의 기능과 인력을 대폭 강화했다. 팀 단위는 과단위로 격상하고 상황관리 인력을 기존대비 약 2배 확대(11명→20명)했다. 119상황실과 서울시 재난상황실을 쌍둥이처럼 100% 씽크로하는 시스템연계로 신속한 재난상황관리와 대응이 가능해졌다. 인력 전문성도 높였다. 실전경험이 풍부한 소방전문 인력을 시 상황실에 배치해 초동대응·상황판단도 신속 수행토록 했다. 

시는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서울 전역에서 발생하는 재난 현장을 실시간 확인하는 '미러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119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촬영하는 영상과 현장 지시 내용은 대형 상황판에 동영상 시각화돼 실시간 시에 공유된다. 25개 자치구에는 재난상황만 24시간 모니터링하는 '재난안전상황실'도 설치됐다. 일반 민원과 재난파악을 모두 담당해야하는 당직실의 기능을 분리해 재난 대응력을 높였다.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 밀집도 위험단계별 관리 [사진=서울시] 

재난유형별로 관리되는 매뉴얼도 한권으로 대폭 간소화하고 각종 훈련에 적용해 실용성을 확인했다. 상업시설 인파 밀집지역 내 위반건축물의 적발‧조치도 이뤄졌다. 해당 지역 인파사고 방지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치구별로 인파 밀집지역 내 위반건축물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신촌역, 홍대입구 등 75개 구역에서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건축·무단 적치물 위반행위 2611건을 적발하고 행정조치했다.

서울시와 각 구 합동으로 핼러윈 안전관리대책도 마련했다. 사전‧당일 현장 시‧구 연합 점검을 실시하며 행사 전 인파밀집을 가정한 실전훈련을 실시, 유관기관 협조체계도 점검한다. 새로 도입된 '인파감지 시스템'도 본격 활용한다. 또 핼러윈 기간에 용산구 이태원을 비롯한 서울시 전역 14곳에 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예측하고 서울시 광역차원에서 자치구·경찰·소방 합동 인파 안전관리대책을 수립 운영한다. 

핼러윈 기간 중 다중운집이 예상되는 서울 14개 지역은 ▲종로구 익선동 ▲용산구 이태원 ▲성동구 성수동 카페거리, 왕십리역 인근 한양대 상점가 ▲광진구 건대입구역 ▲서대문구 신촌~연세로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강서구 발산역 일대 ▲영등포구 문래동 맛집거리 ▲관악구 샤로수길, 신림역 ▲강남구 강남역, 논현역, 압구정 로데오거리 등이다.

위험징후 감시시 주변 5곳 영상 자동표출 화면 [사진=서울시] 

시는 밀집 예상 지역 마다 일방통행, 차단골목 출입구에 야광조끼를 입고 경광봉을 든 현장안전관리 요원 배치, 과도한 인파 밀집 시 탄력적인 지하철 무정차 시행·차도 통제를 통한 보행로 추가확보 등을 신속하게 진행한다. 유관기관 현장 합동상황실 운영·유사시를 대비한 구급차 배치 등 응급 의료 지원 체계를 구축, 안전사고에 철저 대비할 방침이다. 

관련해 오는 17일에는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서울경찰청, 소방재난본부 등과 합동회의를 거쳐 유관기관의 세부 대책을 종합점검한다. 이후 인파밀집이 우려되는 6개 지역에 대해서는 오는 23일부터 시·자치구·유관기관이 합동으로 점검한다. 

집중 관리 대상 6개 지역은 ▲이태원관광특구 ▲건대입구역 ▲홍대 레드로드 ▲강남역 일대 ▲익선동 ▲성수동 카페거리 등이다. 안전한 통행을 위해 행사 전에 일방통행로를 설정하고 인파가 몰릴 수 있는 골목길은 사전에 차단한다. 보행지장물은 제거하고 위험구역에 안전표시 설치 등 안전조치사항 전반을 확인한다.

건대입구역 '건대맛의거리'에선 인파밀집 사고를 가정한 실전훈련도 실시, 인파감지 시스템의 부족분을 보강할 예정이다. 유창수 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시 지능형 재난안전시스템은 시를 중심으로 구·소방·경찰 경험과 전문성을 총동원해 구축했다"며 "지난해와 달리 올해 핼러윈에는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무엇보다 안전관리를 최우선 하겠다"고 강조했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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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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