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김혜리·유진 페어 등 18명 입소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서 첫 훈련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파리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16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을 대비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벨 감독이 호출한 22명의 선수 중 18명이 입소했다. 해외파인 이금민(브라이턴)과 이영주(마드리드CFF), 최유리(버밍엄시티)는 중국 현지로 바로 합류한다.
콜린 벨 감독이 16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을 대비한 첫 훈련에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 KFA] |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은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열린다. 12팀이 4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 3팀과 2위 중 성적이 좋은 한 팀까지 총 4팀이 최종예선에서 올림픽 출전권 2장을 노린다. B조에 속한 한국은 26일 오후 4시30분 태국과 1차전을 치른다. 이어 29일 오후 4시30분 북한, 11월 1일 오후 8시30분 중국을 차례로 상대한다. 장소는 모두 중국 샤먼 이그렛스타디움이다. 벨호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여자축구가 처음 시작된 이래 사상 최초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린다.
벨 감독은 두 가지 목표를 내세웠다. 올림픽 본선 진출과 강호 북한과 중국을 상대로 이기는 것이다. 벨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상대는 우리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전술적인 문제로 지는 건 내 잘못이지만 그런 적은 많이 없다. 큰 그림을 바꿔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올림픽 2차 예선에서는 모든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목표다. 북한과 중국은 어려운 상대다. 그래도 이길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진 페어가 16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을 대비한 첫 훈련에서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KFA]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뛰었던 케이시 유진 페어는 "파주에 다시 와서 기분이 정말 좋다. 월드컵에서 손발을 맞췄기 때문에 이번 소집에서 그 기운을 이어나가겠다"며 "올림픽 본선에 간다면 역사적으로 큰 사건이다. 굉장히 큰 동기부여다. 기대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통해 다양한 기회를 경험했다"고 돌아보고 "최근 미국 프로 구단 2개 팀과 입단을 논의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혜리가 16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을 대비한 첫 훈련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KFA] |
대표팀의 주장 김혜리(현대제철)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만났던 북한과 리턴매치에서 설욕을 별렀다. "판정도 경기의 일부라 생각하지만 아쉬웠다. 우리가 내부적으로 더 단단하게 준비해서 북한전은 다른 모습으로 꼭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지난달 30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8강전에서 퇴장 악재 속에 북한에 1-4로 져 탈락했다. 석연찮은 판정 속에 퇴장까지 겹치면서 후반에 무너졌다. 북한과는 역대 전적에서 1승3무16패로 크게 열세다. 2005년 1-0 승리가 유일하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