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범대위, 16~17일 릴레이 대책회의..."계획철회까지 강경 투쟁 선언"
포스코 미래연, 지난 11일 위례지구 입주기업 공개모집에 단독 응찰
포항시·시의회·지역정치권, "수도권 분원 설치 철회" 촉구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포스코 미래기술원의 수도권 분원 설치 계획이 재차 확인되자 포항지역 시민사회와 정치권이 강경 투쟁을 선언하는 등 '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원 수도권 분원 설치'를 둘러싼 갈등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최정우 퇴출!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 대책위원회(포항 범대위)'는 17일 자료를 내고 "포스코의 미래기술연구원 성남 위례지구 입주 철회'위한 강경투쟁을 선언했다.
포항범대위가 16일 오후 포항시 남구 향군회관에서 집행위원 회의를 열고 강경 투쟁을 결의하고 있다.[사진=포항범대위] 2023.10.17 nulcheon@newspim.com |
포항범대위는 16~17일 이틀간 릴레이 대책회의를 갖고 "포스코가 미래기술연구원의 성남 위레지구 입주 계획 철회까지 대규모 집회와 1인시위 등 강경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이들 포항범대위는 오는 24일 서울 포스코센터 앞에서 대규모 집회와 천막농성 등 1인시위 등을 지속해 '포스코의 미래기술연구원 분원 설치'를 강력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포항범대위의 강경 투쟁 결의는 최근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이 성남 위례지구 입주기업 공모에 단독 응찰할 계획이 알려진데 따른 대응이다.
포항범대위 강창호 위원장은 대책회의에서 "최정우 회장이 성남시 위례지구에 미래기술연구원 분원을 대규모로 설치하려는 것은 지난해 2월 포항시민과 약속한 합의서 위반이자 포항시민들을 기망하는 처사이다"며 "범대위는 포스코가 계획 철회까지 상경 시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경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중심 운영은 포항의 미래 먹거리와 지역경제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현안인 만큼 향후 투쟁 일정에 포항시민들이 적극 동참해줄 것"을 독려했다.
경북 포항시 전역에 내걸린 포항범대위의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 위례지구 분원 설치' 반대 현수막.[사진=포항범대위] 2023.10.17 nulcheon@newspim.com |
포항지역 정치권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13일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을 직접 찾아 김지용 원장에게 "(미래기술연구원 분원 설치) 수도권 강행은 포항시민과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다"며 "위례지구 공모 접수를 철회할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
또 포항시의회도 지난달 위례지구 설치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위례지구 분원 설치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병욱 국회의원(국민의힘, 포항 남.울릉군)도 지난 16일부터 아침 출근 시간에 맞춰 서울 포스코센터 앞에서 '위례지구 분원 설치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2월 25일 이강덕 포항시장,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범대위 강창호 위원장 등 4명은 '미래기술연구원은 포항에 본원을 설치하는 등 포항 중심의 운영체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을 담은 합의서를 채택하고 공동 서명한 바 있다.
또 포스코는 올해 4월 20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일부 건물을 리모델링 한 후 기존 RIST 연구 인력을 미래기술연구원으로 이적시키는 등 본원 개원식을 열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가 성남 위례지구에 설치하려는 미래기술연구원 분원은 포항 본원보다 면적이 24배가 크고, 축구장 8개를 합친 규모로 부지 면적 5만,811㎡(2필지)에 땅값만 5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기술연구원은 앞서 올해 7월 공모에도 신청서를 접수했으나 단독 입찰로 절차 상 자동 유찰됐다.
때문에 이번 (미래기술원의) 재공모는 단독 응찰하더라도 유찰되지 않고 심사를 거쳐 계약이 가능하다는 게 포항범대위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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