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입장문 발표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정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대해 진보교육단체와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도 입장문을 발표하고 우려를 나타냈다.
최 교육감은 입장문에서 새로운 대입제도 시안 중 '고교학점제'와 '상대평가'에 대해 걱정하면서 "대국민공청회와 국가교육위원회의 의견수렴 및 시도교육청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모습. 2023.09.22 goongeen@newspim.com |
최 교육감은 먼저 "2028년 대입 개편 방향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고교교육을 정상화하고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을 키워주자는 취지로 마련한 '고교학점제'를 반영하는 입시제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에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8 대입제도 개편 시안은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무색하게 할 뿐만 아니라 학교 현장을 혼란과 경쟁의 가속화로 몰아 넣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편안으로 자유로운 과목 선택을 보장하는 2022 교육과정이 학교에서 제대로 실현되지 못할 수 있고 고교 2~3학년은 수능과목 위주로 운영되면서 교실의 황폐화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는 견해다.
최 교육감은 또 "이번 개편이 내신을 5등급으로 변경해 과도한 내신 경쟁을 일부 해소했다는 점이 있기는 하나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병기했다는 점에서 학생 서열화를 불가피하게 했다"고 꼬집었다.
수능 모든 영역에 절대평가가 꼭 필요하며 고교학점제의 온전한 시행을 위해서는 내신 전과목 절대평가를 하고 최소한 진로선택과 융합선택 과목의 절대평가는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육감은 "학생을 한 줄로 세우는 극도의 경쟁과 고교서열은 없어져야 할 것"이라며 "서열화된 대학체제를 바꾸는 교육개혁도 이루기 위해서는 교육정책 수립에 거버넌스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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