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안보 패러다임 전환 시대 돌입
지정학적 과제 해결·대응안 마련 절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은 20일 "경제안보시대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시욱 KIEP 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2023 KIEP 세계지역연구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의 주제는 '경제안보시대의 지정학과 글로벌 대응과제(Geopolitical Landscape and Global Challenges in the Era of Economic Security)'였다.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원장이 20일 오전 9시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2023 KIEP 세계지역연구 학술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자료=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23.10.20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 원장은 "경제안보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새로운 연대와 경쟁을 구상하면서 글로벌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줄여나가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면서 이같은 위기 상황에서 정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올해 10회를 맞는 이번 학술대회는 KIEP가 주관하고 국내 19개 지역연구학회가 참여하는 국내 유일의 지역연구 통합학술대회이다.
이번 행사에는 이시욱 KIEP 원장을 비롯해 정철 KIEP 대외협력부원장, 박지형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손열 동아시아연구원 원장, 양평섭 KIEP 중국지역전략팀 초청연구위원을 비롯한 총 150여 명의 국내 최고 세계지역 전문가들이 참석해 경제안보시대에 새롭게 재편되는 세계질서 속에서의 지정학적 과제와 한국의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홍배 한일경상학회 학회장은 축사를 통해 "세계질서와 무역통상 환경의 변화로 한·일 관계도 국방·외교·안보를 아우르는 지정학적 동맹관계 재구축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경제안보라는 키워드로 모인 이 자리에서 지구촌이 직면한 도전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동준 한국유라시아학회 학회장 역시 "러·우 전쟁과 미·중 패권경쟁의 장기화로 경제와 안보 양면에서 불안정성이 높아졌다"며 "각 국가가 이익을 최대화하는 한편 지역 안정과 국제사회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묘안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진행된 세션에서 박지형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선진국 중심의 신보호주의 부상과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될 것"이라며 "메가 통상협정(RCEP, CPTPP, IPEF)을 활용한 보편적 가치 중심의 통상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