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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얼굴로 돌아온 北 총리 김덕훈…숙청 위기 벗어난 듯

기사입력 : 2023년10월24일 07:56

최종수정 : 2023년10월24일 07:56

김정은, 두달 전 "김덕훈 내각 문란"
강도 높은 질책 받고 잔뜩 위축돼
"일단 재신임 받았을 가능성" 분석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총리 김덕훈의 얼굴에 웃음이 다시 돌아왔다.

지난 8월 서해안 간석지의 제방이 무너진 현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김덕훈 내각이 더 극심하게 문란해졌다"는 호된 질책은 받은 뒤 잔뜩 움추려온 모습에서 벗어난 것이다.

김덕훈 북한 내각 총리가 황해북도 송림과 평남 순천 등지의 농장을 찾아 추수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4일 전했다. 농장원들과 웃고 있는 김덕훈. [사진=노동신문] 2023.10.24

24일자 노동신문은 "내각 총리인 김덕훈 동지가 농업부문을 비롯하여 당이 제시한 올해 목표 점령을 위해 총매진하고 있는 인민경제 여러 부문 사업을 현지에서 요해했다"고 보도했다.

김덕훈은 황해북도 송림시와 봉산군, 황해남도 배천·벽성군, 평안남도 순천시 등의 추수 현장을 찾아 "당면한 낟알털기를 힘있게 다그쳐 올해 농사를 성과적으로 결속하는 것과 함께 영농물자 확보를 비롯하여 다음해 농사차비를 빈틈없이 갖출 것"을 지시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또 "해당 지역의 양정사업소들을 돌아보면서 인민생활 보장에서 중요한 몫을 맡고 있는 양정부문의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알곡의 보관관리를 책임적으로 하고 가공공정을 현대화하는 등 국가적 조치들을 정확히 집행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농민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웃는 표정이 김덕훈 총리 사진을 실었다.

또 황해제철연합기업소를 찾아 생산라인의 근로자들과 함께 한 모습도 공개했다.

지난 9월 6일 북한 해군 동해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전술핵잠수함 진수식. 연설하는 김정은 옆으로 다른 간부들과 달리 다리를 모은 채 잔뜩 움추린 김덕훈 총리(붉은 원)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10.24

노동신문은 김덕훈의 직책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며 내각 총리"라고 전해 그의 권력 내 지위에 변화가 없음을 드러냈다.

통일부 당국자는 "총리직을 유지하면서 조직지도부의 검열은 받은 듯 한동안 매우 위축된 모습을 보여왔다"며 "일단 김정은의 재신임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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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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