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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이스라엘 방문해 휴전·두 국가 해법 논의

기사입력 : 2023년10월24일 11:08

최종수정 : 2023년10월24일 11:08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스라엘과의 연대를 확인하고 확전 방지, 인질 석방, 이스라엘 안전보장 및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이스라엘 방문 기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 중도주의 지도자들인 야당의 베니 간츠와 야르 라피드와 만날 예정이다. 

또한 마크롱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이어 아랍 국가 1곳 이상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으며,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프랑스 당국자들은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카타르 등 중동 국가 정상들과 통화하고 주요국 정상들과 이스라엘 지지 공동 성명을 발표했으나 이스라엘 방문은 미국, 독일, 영국, 이탈리아 정상들 보다 늦어졌다.

중동 지역 방문 전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자신의 방문이 유용하다고 생각될 때 중동을 찾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그의 제안에 관심이 쏠린다. 마크롱의 한 보좌관은 그 같은 제안들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고 이스라엘이 테러리즘과 혼자 싸운다는 고립감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고만 말했다.

엘리제궁 당국자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이스라엘에서 단순한 연대 표명을 넘어 확전 방지와 인질 석방, 이스라엘의 안전보장, 나아가 '두 국가 해법' 협력을 위해 '최대한 실행 가능한 제안'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국가 해법'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의 국경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국가를 건설해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을 의미한다.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중동 현안과 관련해 영미권보다는 아랍 친화적인 노선을 걸었으나 최근 영미권 노선으로 방향을 틀면서 이 지역 내 영향력이 제한됐다는 평가를 일각에서 받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이후 모든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금지했다가 법원에 의해 제지되기도 했다. 프랑스에 대규모 유대인과 무슬림 공동체가 있고, 수년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가 잇달아 발생했던 만큼 프랑스 사회에서 중동 현안은 매우 민감한 문제다.

다만 프랑스 당국자들은 마크롱 대통령의 중동 외교정책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고 팔레스타인인들의 권리와 두 국가 해법에 대한 지지는 여전하다면서 "이는 프랑스가 한 번도 이탈한 적 없는 목표"라고 반박했다.

한편 10월 7일 하마스 공격에서 30명의 프랑스인이 죽고 7명이 아직도 행방불명 상태이다. 한 명은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에 등장했으나 다른 6명은 행방이 묘연하다. 마크롱은 TV에 출연해 프랑스는 가자에 있는 어떤 프랑스 어린이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또 카타르의 중재가 인질 석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20일 하마스에 의해 억류된 프랑스인 인질 가족들과 영상 통화하는 마크롱 대통령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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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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