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중동

속보

더보기

[신중동전] 가자 주민들 탈수로 사망 위기...연료 없어 지하수 정화 못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연료 유입이 차단되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이 탈수로 숨질 위기에 놓였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로의 식수·식량·의료품 등 구호 물품 반입에는 찬성하면서도 연료만큼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군사 목적으로 유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엄격히 차단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역의 총 3개의 식수관 중 하나를 개방했지만 약 230만 명의 목을 축이기에 터무니없이 적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에 따르면 현재 가자지구 내 식수로 활용할 수 있는 물은 평상시의 5%에 불과하다.

12일(현지시간) 눈물 흘리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유엔보건기구(WHO)는 한 사람이 하루에 마시고, 요리하고, 씻는 등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양이 50리터(ℓ)인데 가자지구 주민은 하루 3ℓ로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현재 가자지구 주민들이 의존하고 있는 식수원은 지하수다. 지하수는 폐수와 바닷물이 섞인 오염수다. 지하수를 끌어다 폐수 정화 설비 가동을 하려면 연료가 필요하다. 연료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무함마드 알 샨티 씨는 깨끗한 식수를 얻기 위해 매일 6.4㎞를 걸어 알 아크샤 병원으로 향한다. 이마저도 언제 동날지 모른다. 그는 "우리는 이 물을 마시기만 하지 세탁 등에 쓰지 못한다. 한 방울도 아껴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부터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생수 등 구호 물품을 실은 트럭 일부가 가자지구로 들어가고 있지만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24일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RCS)에 따르면 이날 트럭 8대가 이집트 라파 교차로를 통해 가자지구로 들어왔다. 현재까지 가자지구로 반입된 차량은 총 42대. 유엔은 매일 최소 100대의 구호품 트럭이 들어와야 모든 주민의 긴급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젠 구나임 팔레스타인 수도 당국(PWA) 국장은 지난 21일 1차 구호품 트럭에 실린 생수는 6만ℓ에 불과했다며 "약 230만명의 주민이 살아가려면 매일 3300만ℓ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스라엘 군 폭격을 맞기 전에 먼저 탈수로 죽을까 염려한다. 전문가들은 오염수 섭취로 콜레라, 세균성 이질 등 수인성 질병이 확산해, 이미 붕괴 위기에 처해 있는 의료 시스템에 더 큰 부담을 안겨줄 것을 우려한다.

◆ 병원 '집단 무덤' 될 위기...죽음의 문턱에 선 인큐베이터 아기들

부상자로 포화 상태인 가자지구 병원의 의료진은 의료품 부족에 마취제 없이 수술하고 비상 발전기를 가동할 연료가 없어 휴대전화 불빛에 의존한다. 소독제가 없어 궁여지책으로 식초까지 동원하는 상황이다.

산소호흡기, 신장 투석기 등 의료 장비는 전기 없이 가동할 수 없다. WHO에 따르면 가자지구 병원 최소 6곳이 연료 부족으로 문을 닫았다.

지난 2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시파 병원의 산부인과 병동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한 아기가 인큐베이터 안에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유니세프에 따르면 현재 가자지구 내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아기는 약 100명이다. 한 병원 의사는 건물 내 조명을 다 끄고 인큐베이터만 가동하고 있다. 이 병원에 입원한 체중 1.5㎏ 미만 아기는 11명이다. 당장 연료 공급이 없다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가자지구 병원 체계는 붕괴할 위기에 처했다. 가자지구 병원은 가용 수준의 150% 이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가자지구 내 약 5만 명의 임신부가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매일 166명의 여성이 길거리에서 출산하고 있다. 당장 다음 달 출산을 앞둔 여성도 5000여 명이다. 

여기에 수두, 옴, 대장질환 등 감염병도 확산하고 있다. 

이날 WHO는 "필수 연료와 추가 의료품 보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수천 명의 무고한 환자들이 죽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도 당장 연료 공급이 없다면 25일 밤부터 가자지구에서의 구호 임무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예고했다.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에 있는 알 시파 병원의 가산 아부-시타 외과 전문의는 전력이 끊겨 "부상자들에게 해줄 치료가 없다"며 병원이 "집단 무덤이 될 뿐"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스라엘 군의 폭격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연료 공급 차단으로 인한 인명 참사가 훨씬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오전 10시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인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다단 연조 하이브리드 로켓 '한빛-나노(HANBIT-Nano)'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의 기상 상황이 호전돼 발사 운용 절차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현재 강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발사체 기립 후 기능 점검을 마친 상태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6시 27분부터 추진제(연료 및 산화제) 충전 작업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워드(SPACEWARD)' 미션으로, 이노스페이스의 상업용 발사 서비스 역량을 입증하기 위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발사 라이브 스트리밍은 발사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이노스페이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발사 직후 1차 결과 및 주요 상황을 신속히 공지할 예정"이라며 "결과 분석과 향후 계획 등을 담은 종합 자료는 발사 후 24시간 이내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3 08:57
사진
장동혁, 20시간째 내란재판부법 필버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맞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20시간 째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역대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지난 9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17시간 12분이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 1번 주자로 나섰다. 제1 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12·3 윤석열 비상계엄 등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제보자 보호 등에 관한 특별법안(대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12.22 pangbin@newspim.com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앞세워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한 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 3, 즉 179명 이상의 찬성 표결로 종결할 수 있다.  해당 법안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죄 사건 등을 전담해 집중 심리할 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하고 사법부 내부 절차를 중심으로 전담재판부를 구성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seo00@newspim.com 2025-12-23 08: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