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수취가격 16.5% 상승…소비자가격 6.7% 하락
농협 "농가소득 증대·소비자물가 안정에 크게 기여"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11월 1일은 올해로 15주년이 되는 '한우의 날'이다.
하지만 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되고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생산비가 크게 상승하면서 한우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럼피스킨병 발병으로 고민과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한우 도축두수는 9월말 기준 71만4000두로 전년동기 대비 약 12% 늘었다. 연말까지 시장에 초과되는 한우는 95만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도매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이에 농협에서는 연초부터 도매가격 안정 및 한우소비 활성화를 위해 '소프라이즈 2023 대한민국 한우 세일' 행사를 대대적으로 전개해 농가의 어려움을 완화시키고 있다.
농협은 9월말 기준 총 16회 전국단위 한우 할인판매를 실시해 하나로마트 6500여개 매장(중복포함)이 참여했으며, 농협 자체 예산과 한우자조금 등 186억원을 투입하여 5573톤(5만1000두분)을 판매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오른쪽 세번째)이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열린 농축산물 가격안정 특별할인행사에서 홍보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2023.11.01 dream@newspim.com |
이를 통해 농가 소득증대는 물론 도·소매가격 연동을 통한 소비자 물가 안정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농협의 대대적인 소비촉진행사로 도매가격이 지지되어 9월말 한우거세 경락가격은 2만594원(1kg당)으로 금년 1월보다 16.5% 상승해 농가에는 마리당 약 133만원의 소득증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소비자는 농협의 할인행사기간 약 660억원의 직접적인 할인 혜택을 받았고, 9월 전국평균 소비자가격(축산물품질평가원, 등심 1등급 100g 기준)은 9,085원으로 1월 대비 약 6.7% 하락해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부담 완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농협은 10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한우의 날 할인행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연말까지 누계로 약 220억원(자체재원+자조금)을 투입해 한우 소비촉진과 소비자 물가안정을 위한 할인행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은 선제적인 할인행사로 한우 수급과 가격 안정을 추진하고, 도소매가격 연동성 강화와 유통단계별 모니터링을 통해 적정가격에 판매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농협은 한우농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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