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6회 국제수입박람회(CIIE)에 일본 기업이 대거 참가했다고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혼마 테츠로 파나소닉 글로벌 부총재는 "올해 CIIE에 참가한 일본 기업은 약 350개로, 전체 참가 기업의 10% 이상을 차지한다"며 이들 기업이 자동차와 에너지·화학소재·전자부품 등 다수 분야에 포진해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는 150개 중소기업의 참여를 기획했다. 제트로는 첫 해부터 CIIE에 참여해 오고 있으며, 올해에는 식품 및 소비품 두 개 전시구역에 '일본 몰(JAPAN MAILL)'을 설치하고 650여 개 제품을 전시 중이다.
제트로는 일본 참가 업체들이 특히 중국의 아웃도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국 소비에 조력하다'를 테마로 소비품 전시구역에 반려동물·동계 스포츠 용품·캠핑 장비 전시 구역을 따로 마련했다.
제트로 상하이 대표처 관계자는 "(소비품 전시에 참가한) 60% 이상 기업이 CIIE에 처음 참가한 기업"이라며 아웃도어 관련 특별 전시구역을 설치한 것이 신규 업체들의 참여를 촉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의 유명 캠핑용품 메이커인 스노우피크(Snow Peak)와 캡틴스태그(CAPTAIN STAG)·유니프레임(UNIFLAM) 모두 올해 처음으로 CIIE에 참가했다.
제트로 측은 "일본 관련 기업들이 중국 아웃도어 경제의 빠른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일본의 아웃도어 스포츠 시장은 축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스포츠 및 여가용품에 다른 소비재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제트로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캠핑 시장 규모는 1781억 4000만 위안(약 32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의 2.5배 규모다.
스노우피크 온라인 판매 책임자는 "중국의 캠핑 시장은 매년 커지고 있다"며 "신규 수요가 유입되는 동시에 기존 장비 교체 수요 또한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이 소비 진작을 통한 경기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체육총국 등 유관부처는 지난해 10월 말 발표한 '실외 스포츠 시설 건설 및 서비스 제고 촉진 행동 방안(2023~2025)'을 발표하고 오는 2025년까지 실외스포츠 산업 규모를 3조 위안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시장 조사 기관인 즈옌컨설팅(智研咨詢)은 작년과 올해 중국의 아웃도어 용품 시장 규모가 각각 1817억 위안, 2091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또한 연평균 7.3%씩 성장하면서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2310억 위안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상하이 신화사 = 뉴스핌 특약] 11월 5일 상하이에서 개막한 '제6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 개막식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리창(李強) 국무원 총리가 박람회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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