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주간금융이슈] 5대 금융그룹 회장단-금융위원장 회동, 상생금융 보따리는?

기사입력 : 2023년11월12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11월12일 07:00

16일 금융당국 간담회…대통령, 은행 질타 후 첫 대면
소상공인 대출 이자 면제·서민금융 활성화 등 논의
상생금융 동참 보험사, 3분기 실적 줄줄이 발표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은행권 이자 장사를 강하게 비판한 가운데 5대 금융그룹 회장들이 금융당국 수장과 만난 자리에서 상생금융 보따리를 확 풀지 주목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그룹 회장은 오는 16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및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간담회를 갖는다. '은행 종노릇', '은행 갑질', '은행 독과점' 등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권을 강도 높게 지적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금융당국과 금융그룹 회장 간 간담회다. 이 자리에서 상생금융 현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 고금리 장기화…허리 휘는 소상공인·역대급 실적 금융그룹

앞서 지난 2월에도 각 금융그룹은 은행을 중심으로 삼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은행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 경감 등 상생금융으로 소비자가 받을 혜택은 약 1조1479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지난 8월까지 이자 감면 등 혜택을 본 사람은 은행 기준 약 174만명으로 추계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023년 3월3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3.31 pangbin@newspim.com

이 같은 상생금융 방안에도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서민과 소상공인 대출 이자 부담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년동월대비 0.19%포인트(p) 상승했다. 2020년 2월(0.4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와 달리 금융그룹은 고금리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5대 금융그룹 순이익은 15조6000억원에 달했다.

◆ 대출 이자 면제 등 '상생금융 시즌2'…서민금융 활성화도 논의

각 금융그룹은 오는 16일 간담회를 앞두고 대출 이자 부담 경감 등 구체적인 상생금융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소상공인 이자 부담을 콕 집어 애기한 만큼 대출 이자 감면과 원리금 상환 유예 등이 비중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을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 30만명 대상으로 이자 캐시백 등 1000억원 규모 금융 지원을 한다고 선제적으로 공개했다. 신한금융그룹도 총 1050억원 금융 지원을 통해 기존 상생금융 프로그램을 연장하고 확대 및 신규 지원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계열사별 상생금융 확대 방안 실효성을 검토한 후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소상공인 대출 이자 면제, 자영업자 특별우대금리 도입 등을 논의하고 있다.

그밖에 이날 간담회에서는 소액생계비대출 등 서민금융 활성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은행권은 소액생계비대출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 동안 15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소액생계비대출 신청자가 많아 추가 재원 마련을 위해 은행권에 기부금을 확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 車 보험료 인하 검토 보험사, 3분기 순이익 줄 듯

상생금융 일환으로 자동차 보험료 인하 검토에 들어간 보험사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도 앞두고 있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메리츠금융지주)는 오는 13일에 실적을 공시한다. 현대해상과 삼성생명은 오는 14일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 다른 보험사도 오는 15일쯤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주요 보험사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새 회계제도(IFRS17) 계리적 가이드라인이 지난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실적을 이미 공개한 금융그룹 소속 보험사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줄었다. KB금융그룹 소속 KB손해보험 3분기 순이익은 1551억원으로 전분기(2714억원)대비 42.9% 감소했다. 같은 그룹 소속 KB라이프생명 순이익은 3분기 순이익 604억원으로 지난 2분기(988억원)보다 38.9% 줄었다. 신한금융그룹 소속 신한라이프 순이익은 3분기 1159억원으로 지난 2분기(1779억원)보다 34.8% 감소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IFRS17 도입에 따라 보험사 재무제표가 전면 변경됐고 소급법 적용 기간 차이로 인한 계약서비스마진(CSM) 차이, 감독당국 가이드라인 제시 등으로 재무제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당분간 보험사 재무제표 변동은 추가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