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가짜 실패 (feat.수험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젊은 인도인 변호사 마하트마 간디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기차 1등급 표를 샀지만 유색 인종이라는 이유로 승무원에게 화물칸으로 옮기라는 소리를 들었다. 이를 항의하던 그는 결국 기차에서 쫓겨났다. 식민지 출신이었지만 유복한 가정에서 성장하고 영국에서 유학까지 마친 그였다. 그는 이런 모욕을 처음 겪었다. 간디는 이 일 이후 인도 독립을 위한 비폭력 저항운동을 시작했다.

사회부 조승진 기자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나오는 정우성은 전국 최강 농구팀 소속이면서 그 팀 선수 중에서도 최고 기량을 가진 인물로 등장한다. 그는 자기 팀보다 약한 팀과 경기를 치르기 전, 신사를 찾아 신께 '저에게 필요한 경험을 주세요'라고 기도한다. 그리고 열린 경기에서 그는 패배한다.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에게 필요한 건 지는 경험이었다.

간디에게 '기차 사건'은 인생 최악의 순간이었을 게지만, 결국 자기 삶은 물론 세계를 뒤바꾼 전환점이 됐다. 간디가 독립운동에 뛰어들지 않았다면 인도는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욕타임스>는 최고의 혁명으로 간디의 비폭력 저항운동을 꼽았다. 마틴 루터킹, 넬슨 만델라 등 저명한 정치 운동가들도 간디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진다.

정우성은 미국 NBA에 진출한다. 이길 거라 확신했던 경기에서 패배한 그는 자신이 했던 기도를 떠올리며 엉엉 울었다. 승리를 달라는 기도 대신 필요한 경험을 구했던 그 자신을 후회하지 않았을까? 정우성은 예상치 못한 실패를 경험한 뒤 어떤 팀을 만나도 간절한 마음으로 승리를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결국 그를 세계 리그로 진출할 수 있게 만든 발판은 실패였던 셈이다.

올해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 수년간 입시 학원에서 학생을 가르친 입시전문가들은 이때 가장 필요한 건 '멘탈관리'라고 했다. '킬러문항 배제로 난이도 예측이 어렵다', '역대급 N수생이 등장했다'는 등 수험생을 뒤흔드는 말에 초연해져야 한다. 특히 시험 당일 1교시 이후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수능 1교시 이후 시험을 포기하는 수험생은 어느 때나 있었고, 때로는 성적이 나오기도 전 '수능을 망친 것 같다'며 수험생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서초동 로펌에 근무하는 15년 차 변호사 A씨는 자신이 사법시험을 봤던 당시 2교시를 너무 망쳐 불합격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저 시험 완주만 하자고 버텼는데 결과는 합격이었다.

A씨는 "시험 직후는 정말 죽고 싶었는데 포기하지 않길 다행이었다"고 했다. 또 "결과는 합격이었지만, 시험에 떨어진다고 해서 죽을 일까진 아니었는데 왜 그렇게까지 생각했는지 싶다"며 웃었다. 그때는 목숨을 걸 만한 큰 사건으로 여겨졌지만 지금 뒤돌아보니 그저 살면서 겪을 수 있는 하나의 경험이었단 얘기다. 물론 그처럼 시험에서 좋은 성과를 얻으면 좋겠지만, 실패하면 또 어떻나? 누가 새로운 간디, 정우성이 될지는 인생을 완주할 때까지 두고 봐야 한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중요임무종사' 한덕수 오늘 항소심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항소심 결론이 오늘 나온다.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인 형사12-1부(재판장 이승철)는 7일 오전 10시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허위공문서 작성, 위증 등 혐의 사건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연다. 이번 재판부 판단은 서울고법에 설치된 내란전담재판부의 첫 내란 관련 혐의에 대한 판단이기도 하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항소심 결론이 오늘 나온다. 사진은 한 전 총리가 지난 1월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서울고법은 오늘 진행되는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기일을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 한 전 총리는 국정 2인자인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독단적 권한 행사를 견제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않고 방조한 혐의 등을 받는다. 1심 진행 중에 재판부의 요청에 따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추가됐다. 앞서 1심은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며 특검 구형(징역 15년)보다 높은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또한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그를 법정구속했다. 특검은 2심 결심에서 "피고인은 대통령 탄핵 이후 권한대행 지위에서 국정 안정에 힘쓰기보다 헌법재판관을 미임명해 정치적 혼란을 야기했다"며 "따라서 징역 23년이란 원심의 선고형은 피고인의 죄책에 부합한다. 피고인에게 원심 선고형과 같은 형을 선고해 달라"고 밝혔다. pmk1459@newspim.com 2026-05-07 06:00
사진
삼성전자, 중국 내 가전·TV 판매 중단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수익성 악화와 시장 경쟁력 저하에 직면한 중국 내 가전 및 TV 사업을 전격 중단한다. 삼성전자는 현지 임직원들에게 판매 종료를 공식 통보하는 한편, 최근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수장을 교체하는 등 중국 사업을 비롯한 글로벌 가전 비즈니스 전반의 고강도 체질 개선에 나선 모습이다. 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중국 현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가전 및 TV 제품의 현지 판매 중단을 공식 통보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 = 뉴스핌DB] 이번 결정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품비 부담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VD와 생활가전(DA) 사업부는 지난해 약 2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반등했지만, 중국 업체의 가파른 점유율 확대 속에 미래 경쟁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내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삼성전자 중국 판매법인의 당기순이익은 1681억원으로 전년(3700억 원) 대비 44% 급감했다. 이 같은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인적 쇄신 카드도 꺼내 들었다. 지난 4일 TV 사업 사령탑인 VD 사업부 수장을 용석우 사장에서 이원진 사장으로 전격 교체했다. 앞서 용 사장은 지난달 15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더 퍼스트룩 서울 2026' 행사에서 중국 내 사업 축소설에 대해 "중국 사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여러 가지 형태로 (사업을) 보고 있고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용 사장의 발언 한 달 만에 판매 중단과 수장 교체라는 강도 높은 조치가 이뤄진 셈이다. 향후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가전·TV 판매는 멈추되 핵심 생산 거점으로서의 역할은 유지할 방침이다. 현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생산 체계를 지속 가동해 인근 국가로 제품을 공급하는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한다. 대신 모바일, 반도체, 의료기기 등 첨단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 스마트폰 사업은 '심계천하(W시리즈)'와 갤럭시 인공지능(AI)을 앞세워 현지 공략을 강화하고, 우수 AI 업체들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쑤저우와 시안의 반도체 공장 및 기술 연구 시설 역시 변동 없이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기존 가전 구매자에 대한 사후 서비스(AS)는 차질 없이 이행된다. 삼성전자는 중국 소비자 보호법 등 관련 규정에 의거해 제품 구매 기간과 결함 정도에 따른 무·유상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며 현지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aykim@newspim.com 2026-05-06 20:1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