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조8000억원 투자...2025년 완공
국내 폐플라스틱 10% 처리 가능해
"울산, 미래 플라스틱 순환경제 중추로"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SK지오센트릭이 울산에 대규모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 준공에 돌입한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14일 SK그린캠퍼스(종로타워)에서 열린 울산ARC 기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초 종합 재활용 단지인 울산ARC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지오센트릭] |
SK지오센트릭은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 내 21만5000㎡ 부지에 플라스틱 재활용 단지 '울산ARC(Advanced Recycling Cluster)'를 조성하는 기공식을 15일 개최했다.
기공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김두겸 울산시장, 박성민 국회의원, 환경부 금한승 국립환경과학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이승렬 산업정책실장 등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축구장 22개 규모로 이번 공사엔 총 1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ARC는 오는 2025년 말 완공 계획이다.
울산 ARC는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인 열분해, 고순도 폴리프로필렌(PP) 추출, PET 해중합이 한 곳에 구현된다.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고부가 기술들로 플라스틱의 오염도, 성상, 색상과 상관없이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다.
울산 ARC 상업생산이 본격화되는 2026년부터 매년 폐플라스틱 32만톤(t)이 재활용된다. 국내에서 한해동안 소각 또는 매립되는 폐플라스틱(350만t)의 약 10%가 처리가능한 수준이다.
ARC 공사에 약 2600명을 상시 고용하는 등 3만8000여명의 고용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 지역 간접 생산유발효과가 연 1조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ARC 완공 시엔 연 7억달러(약 9118억원)의 수출 효과도 기대된다.
공장 운영에 필요한 폐플라스틱 확보는 수거∙선별 전문 중소기업과 협력을 다각화하는 등 재활용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울산 ARC는 환경에 기여하는 사업으로 혁신(Green Transformation)을 추진 중인 SK이노베이션에 매우 상징적이면서도, SK그룹의 핵심가치인 지속가능성을 관통하는 프로젝트"라며 "폐플라스틱이 자원으로 재탄생할 것이며 대한민국 울산은 미래 플라스틱 순환경제의 중추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환영사에서 "화학산업의 당면과제, 기후위기 등 시대적 변화 요구에 맞춰 SK지오센트릭은 새로운 역사를 열고자 한다"며 "울산 ARC가 완공되면 연간 약 32만톤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으며 나아가 한국 화학산업은 재활용 플라스틱이라는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다시 한번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