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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바이든에 "대만 무기판매 중단하고 반도체 제재 취소하라"

기사입력 : 2023년11월16일 09:31

최종수정 : 2023년11월16일 14:37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미중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대만 무기판매를 중단하고, 대중국 반도체 제재를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양국 정상은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으며, 정상회담 종료와 함께 중국은 16일 관영 신화사를 통해 정상회담 발표문을 공개했다. 발표문에는 시 주석의 발언과 양국 정상의 합의 사항이 포함됐다.

신화사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우선 바이든 대통령에게 중국식 현대화를 설명했다. 시 주석은 "중국식 현대화는 타국에게 이데올로기를 강요하지도 않고, 타국과 이데올로기 경쟁을 하지도 않는다"며 "중국은 미국을 초월하거나 대체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으며, 때문에 미국 역시 중국을 압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미중정상회담에서 미국은 ▲중국 체제 변화를 꾀하지 않으며 ▲신냉전을 벌이지 않고 ▲동맹국과 함께 중국에 반대하지 않으며 ▲대만독립을 지지하지 않고 ▲중국과의 충돌을 발생시킬 뜻이 없다고 표명한 바 있다"며 "이번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새로운 다섯 가지를 공동으로 구축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섯 가지 중 첫 번째로 시 주석은 "중국은 안정적인 중미관계를 추진하지만, 중국에는 반드시 지켜야할 이익, 원칙, 마지노선이 있음을 미국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 "양국은 소통을 강화해 효과적으로 갈등을 관리해야 한다"고 했으며, 세 번째로는 "경제, 무역, 농업, 기후변화, 인공지능(AI), 마약금지, 사법행정, 과학기술 등 상호이익이 되는 협력을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 번째로 시 주석은 "국제 및 지역문제에서 공동으로 책임을 지고 조정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했고, 다섯 번째로 "직항 항공편을 늘리고 관광 협력과 교육 협력을 강화해 인문교류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특히 대만문제에 대한 입장을 심도있게 설명했다. 시 주석은 "대만문제는 중미 양국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라며 "미국은 대만독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이고, 대만에 대한 무장지원을 중단하고, 평화통일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결국 통일될 것이고, 필연적으로 통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 주석은 미국의 대중국 경제 제재를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 시 주석은 "미국이 수출통제, 투자통제, 일방적인 제재를 통해 중국의 정당한 이익을 훼손하고 있다"며 "미국은 일방적인 제재를 해제하고 중국기업에 공정하고 비차별적인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신화사는 정상회담 발표문에서 크게 세 가지의 합의 사항을 공개했다.

첫 번째로 양국 정상은 공통이익 영역에서는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책임있는 자세로 양국 관계의 경쟁 요소를 관리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또한 쌍방의 대표단이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을 합의했다.

두 번째로 양국 정상은 ▲인공지능(AI)에 대한 정부간 대화 강화 ▲마약방지 협력 워킹그룹 신설 ▲마약금지 협력 강화 ▲양국 고위급 군사소통 복원 ▲양국 국방분야 회담 재개 ▲양국 해상 군사 안보 협상시스템 구축 ▲지역 안보 지휘관 통화 재개 ▲내년도 이른 시기에 항공편 대거 복원 ▲교육·유학·청년·문화·체육·비즈니스 교류 확대 등을 합의했다.

마지막으로 양국 정상은 기후변화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가속키로 했다. 오는 30일 UAE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의 성공적인 개최 추진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양국 워킹그룹 신설 등에 합의했다.

현지시간 15일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중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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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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