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미중정상회담을 진행했던 15일 정오(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함께 연회에 참석했다.
중국 관영 신화사는 16일 보도를 통해 이날 연회에서의 일화를 짤막하게 소개했다. 신화사는 우아한 장식이 특징적이던 연회장 입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손님들을 맞았다고 전했다. 시 주석을 기다리던 바이든 대통령은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찾기 시작했다.
이어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다가가자 바이든 대통령은 스마트폰을 들어보이며 "이 젊은이를 아십니까"라고 물어봤다. 이에 시 주석은 "당연히 알죠"라며 "이 사진은 38년전 내 모습입니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이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 서기이던 1985년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을 때 찍었던 사진을 보여준 것. 당시 시주석의 나이는 32세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신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군요"라고 농담을 건넸고 시 주석을 비롯한 주변 인사들 모두 웃으면서 대화를 나눴다. 이어 편안하고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두 정상은 함께 연회장으로 입장했다.
또한 중국 관영 CCTV는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뒤 회담장 현관 앞에 주차된 시 주석의 의전차량을 본 바이든 대통령이 "이 차 정말 멋지다"고 말하는 장면을 뉴스로 내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에 시 주석은 "나의 훙치(紅旗)다"라며 "중국산 자동차"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허리를 숙여 차량 내부를 잠시 들여다본 뒤 "오!"라고 감탄사를 내뱉었고 "나의 캐딜락과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 주석의 의전차량은 중국 제일자동차그룹이 제조한 훙치 N701로 알려져 있다.
시진핑 주석이 38년전인 1985년 32세의 나이에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촬영한 사진 [사진=CCTV 캡쳐] |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38년전 시 주석의 사진을 보고 웃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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