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해운 구축해야…韓 촘촘히 연결할 것"
"부산, APEC 기후센터 위치…연대·협력 플랫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기후위기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극복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세션 1 발언에서 "기후위기의 극복을 위해서는 세계 GDP의 약 60%를 차지하는 APEC의 역할과 책임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11.17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청정에너지 체제로의 전환을 APEC 회원국들과 함께 추진하고자 한다"며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무탄소 에너지 이용을 확산하기 위해 '무탄소(Carbon Free) 연합' 결성을 제안한 바 있다"고 운을 뗐다.
윤 대통령은 "청정에너지 이용 확대와 함께, 친환경 이동수단으로의 전환은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가장 기여도가 높은 해법"이라며 "대한민국은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지능형 교통시스템과 같은 스마트 모빌리티의 확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스마트 모빌리티 확산을 위해 APEC 차원의 이니셔티브 수립 추진을 제안했다.
또 "바다 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녹색해운 항로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친환경 해운솔루션을 통해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아태 지역 각지의 녹색 항구를 촘촘하게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은 기후격차 해소를 위해 책임있게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단체 사진촬영에서 각국 정상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11.17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올해 약속한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3억불 공여는 기후취약국 지원을 위한 연대의 의지라고 보시면 된다"라며 "우리나라는 APEC 기후센터를 통해 기후대응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아태국가들이 자체적인 기후적응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APEC 기후센터가 위치한 부산은 아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으로, 기후위기를 비롯한 당면 솔루션을 모색하는 연대와 협력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1993년 처음으로 함께 모인 APEC 정상들은 지속 가능한 성장과 더욱 안전한 미래라는 아태지역 공동체의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라며 "공동체 정신에 기초해서 더욱 강력하게 연대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