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기본훈련기·해군함정 등 방산 협력 평가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미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 공급망 등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페루 정상회담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1.16 photo@newspim.com |
올해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8년 만에 개최된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국과 페루가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임을 재확인하고 ▲방산 ▲공급망 ▲개발 협력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그간 공군 기본훈련기(KT-1P), 해군함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방산 협력을 진행해 온 것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페루 정부가 차륜형 장갑차 및 신형 전투기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간 우수성을 입증해 온 우리 기업의 장갑차와 FA-50(경전투기)에 대한 페루 측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구리, 은, 아연 등 광물자원이 풍부한 페루와 향후 광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기본훈련기(KT-1P), 다목적지원함 등 높은 수준의 방산 기술을 보유한 한국과의 방산 협력이 지속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한국의 도움으로 국가 인프라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페루가 검토 중인 다양한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했다. 양 정상은 2024년에는 페루가, 2025년에는 한국이 연이어 APEC 의장국을 수임할 예정인 만큼, APEC이 역내 번영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페루의 지지를 요청하는 한편,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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