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뉴스핌] 최민두 기자 = 경남 사천 대진산업단지 산업폐기물처리장 반대 곤양면·서포면 공동대책위원회와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이 22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K에코플랜트 대진산단 폐배터리처리장 건립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스핌] 최민두 기자 = 사천 대진산업단지 산업폐기물처리장 반대 곤양면,서포면 공동대책위원회와 사천남해하동환경운동연합이 22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SK에코플랜트 대진산단 폐배터리처리장 건립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22 |
공동대책위는 "SK에코플랜트가 대진산업단지에 다시 만들려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복합단지'는 지난 6월 불허된 '자원순환단지'가 그럴싸한 이름으로 포장만 바뀐 '폐기물처리장'이다"라며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그냥 폐배터리를 가져와 분쇄, 분리, 추출, 폐기 작업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추출한 일부 원료는 완제품을 생산하는 다른 곳으로 보내고, 결국 남은 폐기물 대부분을 사천에 소각하고 매립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으며 "심지어 불허된 '자원순환단지' 계획에선 일반 분양을 통해 제조업체를 절반이라도 채우겠다더니, 이번엔 나머지 산업시설마저도 폐배터리 처리장으로 쓰겠다고 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산폐장+제조업에서 산폐장+폐기물처리업으로 바꾸겠다니 기가 찰 일이다"라며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 쓴 폐배터리까지 대진산단으로 가져온다니 사천이 '국제폐기물처리장'이 될 판"이라고 각을 세웠다.
또 "배터리(2차전지) 사업은 속성상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과 독성화학 물질을 다룬다"며 "SK는 완벽하게 친환경 처리가 가능한 기술력이 있으니 믿어달라고 하지만 아직 처리 과정에 관한 기술은 연구 단계에 있을 뿐 상용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공동대책위는 "결국 재활용은 없고 파쇄와 소각, 매립만 남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경북 포항의 '이차전지 소재생산업체 폐수로 포항 앞바다 거품·악취로 몸살', 전라북도 새만금에 '이차전지 제조업체인 '천보BLS'의 잇단 가스 누출 사고 발생',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후 입주 기업 늘면서 폐수 처리 문제 심각' 등 연일 사건·사고 발생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자원순환단지도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복합단지'도, 그냥 산업폐기물 처리장일 뿐이다. 대진산단의 산업폐기물 처리장 전환을 즉각 중단하고, 권한 밖 행보를 보인 항공경제국장을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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