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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영장 기각' 판사 비방에 보호 요구 확산…사법부 대책 나올까

기사입력 : 2023년11월27일 12:21

최종수정 : 2023년11월27일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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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비방 현수막·근조화환 논란
법원행정처 현수막 게시 단체 고발
전국법관회의도 다음 달 대응책 논의
법조계 "무분별한 공격, 법치주의 침해"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과 재판 결과에 불만을 품은 이들이 판사들에 대해 무분별한 비방을 쏟아내는 가운데 사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법원행정처가 최근 판사 비방 현수막을 게시한 시민단체를 경찰에 고발한 데 이어 전국 법관들 또한 이에 대한 논의에 나서기로 했다. 법조계는 재판 결과에 대한 합리적인 논쟁이나 비판의 차원을 넘는 비방에 대해 법치주의 자체를 침해한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5일 경기도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열렸다. [사진=전국법관대표회의] 2022.12.05 sykim@newspim.com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국법관대표회의는 다음 달 4일 열리는 제2회 정기회의에서 법원행정처가 판사 비방 대형 현수막 게시자를 형사고발 한 사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법원행정처는 지난 13일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를 비방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한 시민단체를 옥외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유 부장판사가 지난 9월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서울 서초동과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일대에 유 부장판사를 비방하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유 부장판사의 얼굴 사진과 함께 '정치판사', '개딸에 굴복한 사법부 사망' 등의 비방 문구가 담겼다.

현수막을 게시한 시민단체는 서초동과 대법원 일대에 유 부장판사를 징계하라는 내용이 담긴 수백 개의 근조화환을 설치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법원행정처의 고발이 이뤄지자 해당 시민단체는 지난 23일 서초동 일대에 게시했던 현수막을 철거했다. 24일에는 강남역 현수막도 자진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실제 시위도 하지 않고 현수막을 게시한지 30일도 넘어 고발을 했다"며 "당분간 현수막이 추가 게시되지 않는 것이 확인되면 기존 고발 건 취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행정처의 대응을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동안 서초동 일대에 대법원장이나 대법관, 일선 판사들을 비방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지만 법원행정처가 고발 조치까지 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전국법관대표회의 또한 판사 개인을 향한 과도한 비방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를 회의 안건으로 다루겠다고 예고하면서 판사 보호 제도 마련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한 일선 판사는 "과거에도 서초동 일대에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근조화환이나 재판 결과에 불만을 품고 판사를 비방하는 현수막을 게시한 사례는 많았다"면서도 "신상털기식으로 개인의 얼굴을 내걸고 현수막에 도를 넘는 비방 문구를 담는 행위에 대해서는 판사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법원이 보호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조계 또한 표현의 자유도 필요하지만, 욕이나 협박 차원의 공격으로부터 판사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법정모독죄가 없기 때문에 비방 현수막을 내걸더라도 옥외광고법 위반을 적용해 현수막을 철거하는 수준의 조치밖에 취할 수 없다"며 "재판 결과에 대한 합리적인 논쟁이나 비판의 차원을 넘는 비방은 법치주의 자체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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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 감독 데뷔작 CGV 단독 개봉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와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 온 이정현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CGV는 17일 이정현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단편 영화 '꽃놀이 간다'(Toe-Tapping Tunes)가 오는 10월 22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정현이 주연 및 감독을 맡은 영화 '꽃놀이 간다'. [사진= 필름다빈] 2025.10.17 oks34@newspim.com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던 화제작 '꽃놀이 간다'는 이정현이 감독·각본·주연을 모두 맡아 배우로서 쌓아 온 감정의 깊이를 스크린 뒤의 시선으로 옮겨냈다.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약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말기 암 환자인 엄마와 살고 있는 수미(이정현)는 밀린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진해서 병원에서 쫓겨나 어머니를 돌보기 시작한다. 1억 5000만 원짜리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받지 못하는 두 모녀. 점점 위독해지는 엄마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꽃놀이 관광 포스터를 본 수미는 엄마가 다시 일어나 꽃놀이를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꽃놀이 관광을 약속한다. 영화 '꽃놀이 간다'는 감독 이정현의 자전적인 경험도 녹여냈다. 이정현은 "어머니께서 3년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으실 때 그렇게 꽃놀이를 가고 싶어하셨는데, 저는 이해를 못해 싸운 적도 있다' 두고두고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정현의 안타까움이 반영 되어서인지 딸의 애처로운 희망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담아낸다. '꽃놀이 간다'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이정현 감독은 추석 특집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꽃놀이 간다'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이어 KBS '편스토랑',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 다양한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작품에 담긴 진심을 직접 전한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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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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