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CC골프장·엘리시안강촌 압수수색
대검, 이 검사 대전고검 직무대리 발령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검찰이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의 비위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20일 용인CC골프장과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2022.05.03 pangbin@newspim.com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차장검사가 처가가 운영하는 골프장 직원 등의 범죄기록을 무단으로 열람하고 해당 골프장에 동료 검사들의 예약을 잡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차장검사 딸의 위장전입과 세금체납 문제도 지적했다.
아울러 이 차장검사가 코로나19가 확산으로 모임이 금지된 시기인 2020년 12월 24일에 가족, 친지들과 함께 강원도 고급리조트에 초대를 받았는데 이 차장검사가 수사해오던 재벌 기업 부회장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차장검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북송금 수사 의혹 등을 지휘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 차장검사를 수사에서 배제해야 한다며 지난달 18일 대검찰청에 이 차장검사를 주민등록법(위장전입)과 청탁금지법, 형법,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다. 대검은 고발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했다.
이 차장검사는 위장전입 외에 다른 의혹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민주당은 이 차장검사를 위법검사로 규정하고 지난 9일 당론으로 이 차장검사와 고발사주 의혹을 받는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이에 민주당이 이 대표 수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이 차장검사의 탄핵을 추진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대검 또한 "수사와 재판을 방해하려는 의도"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대검은 이날 이 차장검사를 대전고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했다. 대검은 "검찰은 내부 구성원에게 제기된 의혹에 관해 엄정한 기준으로 수사와 감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검 관계자는 "강제수사가 개시됐기 때문에 혐의의 유무를 떠나 주요 수사에서 배제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해 인사발령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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