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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투자 테마는 '완화'…월가, 금리 인하 논의 '후끈'

기사입력 : 2023년11월28일 04:36

최종수정 : 2023년11월28일 04:36

투자자, 침체 여부 관계 없이 금리 인하 베팅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2024년을 한 달여 앞두고 월가에서는 내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논의가 뜨겁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낮아지면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중심으로 주요 중앙은행이 금리를 상당 수준 낮출 것으로 전망한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 여부와 관계없이 곧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지난주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내년 5월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약 60%로 반영하고 있었다. 지난달 이 같은 전망이 고작 29% 정도로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 기대가 한 달 사이 크게 강해진 것이다.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물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11차례 기준금리를 올렸다. 현재 기준금리는 22년간 최고치인 5.25~5.50%다.

치솟았던 물가 오름세가 점차 진정세를 보이면서 최근 금융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침내 종료됐으며 내년에는 불필요한 둔화를 막기 위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도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 중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지난달 5%를 넘겼지만, 현재는 4.4%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것은 반드시 경기 침체를 확실시해서는 아니다. 이는 최근 주식시장 랠리에 나타난다. WSJ은 "이번 달 주식 랠리는 투자자들이 좀 더 양호한 결과를 예상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며 "그들의 바람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내려고 성장률은 꾸준하지만, 연준이 불필요한 둔화를 막기 위해 어느 정도 금리를 내리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신문은 투자자들이 두 가지 시나리오(경기 침체와 연착륙)에 모두 베팅하고 있다는 근거가 있다며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 지표와 기대보다 약했던 구매관리자지수(PMI), 실업률 상승을 예로 제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들으며 일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1.28 mj72284@newspim.com

인베스코의 롭 와드너 수석 채권 전략가는 "연준이 내년에 아무 일도 하지 않거나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경우까지 다양한 결과 분포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가 오지 않더라도 연준이 보험의 의미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누버거버먼의 타노스 바다스 글로벌 투자등급채권 투자 공동 책임자는 경제가 더 좋은 성과를 낼수록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면서 소비자와 기업이 고금리 여건에 적응했다는 조짐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리서치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내년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BofA는 "우리는 2024년 중앙은행들이 성공적으로 연착륙을 이뤄낼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하방 위험이 상방 위험보다는 많다"고 설명했다.

BofA의 마이클 게이픈 미국 경제팀 책임자는 연준이 내년 6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선 후 연말까지 매 회의에서 25bp씩 금리를 내릴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BofA는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UBS는 연준이 3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큰 폭으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측했으며 뱅가드는 2024년 하반기에나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4분기 연준이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문가들은 연준뿐만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4년 대부분 국가에서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어링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급등은 막을 내릴 것이고 금리는 거의 모든 곳에서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연준이 예상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할 것이라는 게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분석이다. 시어링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인플레이션 하락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과 영국, 주요 선진국에서 진행되면서 내년 이들 국가의 근원 인플레이션이 2% 부근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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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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