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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머트리얼즈 상장…LS그룹, '자산 50조원·10대그룹' 목표 가속화

기사입력 : 2023년11월28일 14:52

최종수정 : 2023년11월28일 14:52

LS머트리얼즈 신사업 확대, 자산 50조원 달성 힘 보태
비전2030 달성 노력, 주요 계열사로 전방위적 확산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LS머트리얼즈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신사업을 확대하면서 LS그룹의 장기 성장전략인 '비전2030' 달성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LS그룹은 창립 20주년인 올해를 기점으로 신사업 중심의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LS머트리얼즈는 이달 22일부터 28일까지 5영업일 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고 28일 밝혔다. 공모 주식수는 총 1462만5000주, 공모가 밴드는 4400~5500원이다. 총 예상 공모 금액은 643억~804억원이다. 상장은 12월 중순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상장은 LS그룹에선 지난 2016년 LS전선아시아 이후 7년 만이다.

LS머트리얼즈는 공모 자금을 울트라커패시터(UC) 통합 생산시설 구축과 생산시설(캐파) 확대를 위한 투자, 리튬이온커패시터 및 전기차 충전시스템 등 신제품 연구 등에 주로 활용할 계획이다.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UC로 불리는 '리튬이온커패시터(LIC)'를 개발 중이다. 리튬이온전지와 UC의 장점을 응집한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로, 전기차 초급속 충전 인프라 등에 쓰일 예정이다. LS머트리얼즈는 UC 일체형 모듈의 도입을 위해 기술 연구 중으로, 공정 개선과 원가 절감 구현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LS머트리얼즈는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 시장 진입을 위해 올해 초 전기차 알루미늄 부품 글로벌 기업인 오스트리아 HAI(하이)와 합작법인 'HAIMK(하이엠케이)'를 설립했다. HAIMK를 통해 외부 충격에 배터리를 보호하는 압출재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2025년 양산 예정인 전기차에 초도 물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신사업을 확대하면서 LS그룹의 장기 성장전략인 '비전2030' 달성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사진은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신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지용 기자]

이 같이 LS머트리얼즈가 코스닥 상장을 발판 삼아 UC, 전기차 배터리 부품 등 신사업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LS그룹의 비전2030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LS그룹은 이달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면서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2030년 자산 50조원을 달성하고 10대 그룹에 진입한다는 비전2030을 발표했다. LS머트리얼즈도 이 같은 그룹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해 궤를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LS머트리얼즈는 자체적인 신사업 성장뿐만 아니라 LS전선→LS머트리얼즈→LS알스코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활용해 그룹 내 계열사 간 시너지도 꾀한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현재 LS그룹 계열사들끼리 수직계열화가 잘 되어 있는 만큼 (전기차와 전선 등 분야에서) LS머트리얼즈가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그룹 내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움직임은 LS머트리얼즈뿐만 아니라 최근 LS그룹 내의 주요 계열사로 급격하게 확산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들이 전방위적인 신사업 투자 및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그룹의 외연이 빠른 속도로 넓어지고 있다.

LS머트리얼즈의 모회사인 LS전선은 새로운 성장동력인 해저케이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 8월 동해사업장에 약 1555억원을 투입, 해저케이블 설비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또 LS마린솔루션을 인수해 해저케이블 '턴키' 수주를 강화했다.

LS전선아시아는 해저케이블과 희토류 등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제2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신사업 추진에 맞춰 이달 사명을 LS에코에너지로 변경했다. LS전선아시아는 최근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기업 페트로베트남 자회사 PSTC와 해저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며 해저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S MnM은 미래 핵신산업으로 불리는 이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제조 설비에 6700억원 규모의 신설 투자를 한다. 이에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약 2만9000평 규모의 자사 인근 부지에, 이차전지소재 컴플렉스 공장을 건설한다.

LS머트리얼즈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신사업을 확대하면서 LS그룹의 장기 성장전략인 '비전2030' 달성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사진은 구자은 회장의 LS그룹 창립 20주년 영상 갈무리. [사진=LS]

LS그룹은 공격적인 신사업 중심의 전략으로 창립 당시인 2003년 7조4000억원의 매출액을 지난해 36조3000억원으로 491% 이상 늘렸다. 같은 기간 계열사 수도 12개에서 59개로 5배가량 증가했다. 과감한 신사업 진출로 이 같은 성장을 이뤘던 만큼 앞으로 관련 투자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면서 "올해 초 발표한 'CFE(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파트너'로 성장하겠다는 'LS 비전2030'은 우리를 지속가능한 미래로 안내하는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LS그룹은 창립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적극적인 인수(M&A)와 신사업 진출 등에 유연하게 나서 최근 성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LS머트리얼즈의 코스닥 상장을 비롯한 계열사들의 신사업이 LS그룹의 비전 달성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iy52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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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전자' 밀리자 7년만의 결단..."회장님 감사합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 때 주가가 4만원까지 밀렸던 삼성전자가 결단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별 다른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매입 규모는 모두 10조원으로 향후 1년간 분할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 6월말 기준 425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우선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핌DB] 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향후 1년간 총 10조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다. 나머지 7조원 어치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 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4만9900원으로 장을 마치며 끝내 '4만전자'로 추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대를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 만이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00조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8월 8만원을 넘어서며 '10만전자' 기대감을 밝혔던 삼성전자 주가는 뚜렷한 반등의 기회 없이 속절없이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 매도한 영향이 컸다. HBM 경쟁력 확보에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한 불안 심리가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5만7000원선을 유지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3거래일 만인 지난 13일 5만600원까지 밀렸다. 트럼프가 반도체과학법(칩스법)에 의한 보조금 지원에 부정적인 데다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무엇 보다 삼성전자의 자체 경쟁력 상실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 3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3조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파운드리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했고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반성문을 낸 이유다. 15일 삼성전자 주가는 다행히 반등에 성공해 하루만에 '4만전자'를 탈출했다. 이날 주가는 전날 대비 7.21% 반등해 5만3500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4만전자'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성난 주주들을 달래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도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3개월간 1회차 규모로 4조200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 계획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한 주식토론 커뮤니티에는 "이재용 회장님 감사합니다"라며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달라는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계획이 너무 늦었다는 의견도 있다. "'6만전자'가 무너졌을 때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으면 이렇게 미끄러지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자사주 매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근원적인 기술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예정된 올 연말 인사에서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으로 삼성전자의 쇄신 의지를 시장에 확실하게 심어줘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syu@newspim.com 2024-11-15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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