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자수첩] 생수보다 아리수?…불신 없애는 홍보전략 세워야

기사입력 : 2023년12월04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12월04일 11:5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15세 아리수 수질 적합…미네랄도 생수의 2배 함유
음용률은 고작 36.5%…시민인식과 수질평가 간 괴리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상수도 역사는 1908년 한강 자갈과 모래층을 이용해 불순물을 거르는 완속여과방식을 도입한 뚝도 정수장(현재 뚝도아리수정수센터)을 완공, 그해 9월 4대문안과 용산 일대에 하루 1만t 이상의 수돗물 공급을 개시한 것으로 시작됐다.

우물물은 공짜였지만 수돗물은 아니었다. 상수도가 귀했던 당시 주민들은 소위 북청물장수에게 하루 두세 지게씩 물을 배달시키곤 했다. 집집마다 수돗물을 접하게 된 건 공업화·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된 1970년대 말로, 북청물장수란 배달 시스템이 상수도로 바뀐 것도 이쯤이다.

이경화 사회부 기자

국내 최초의 정수장이 세워지고 115년이 흐른 현재 서울의 수돗물 보급률은 100%며 생산 시설 용량도 하루 380만t에 이른다. 수도꼭지만 틀면 물이 콸콸 흘러나오면서 이제는 사정이 또 확 달라졌다. 먹는 물의 맛은 물론 건강과 미용 등을 전면에 내세운 갖가지 생수가 등장했다.

미네랄을 강조한 프리미엄 물 제품이 계속 나오고 취향 따라 물 브랜드를 선택하는 소비자도 늘었다. 일부 백화점은 광천수·해양심층수·암반수 등 다양한 물과 함께 유아·여성전용 물을 판매한다. 2010년 4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먹는 샘물 시장은 2021년에 1조2000억원을 넘겼다.

이 같은 현상은 수돗물이 완전치 않다는 불신과 불안감에서 비롯됐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서울의 수돗물 브랜드, 아리수(고구려 때 한강을 부르던 말)가 '깨끗하고 맛있고 안전하다'고 반론을 제기한다.

시는 현재 100% 고도 정수 처리한 아리수를 생산하고 있다. 정화 과정만 따지더라도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 166개 항목의 2배 이상, 환경부 먹는 물 수질 기준 60개 항목의 6배 이상인 350개(상수원·정수센터·배수지·수도꼭지 등) 항목의 수질검사를 거친다는 설명이다.

또 페놀·벤젠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고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은 1리터당 37.6mg으로 일반 생수의 2배 이상이 아리수에 함유됐다는 품질보고서를 공개했다.

최근엔 2040년까지 4조3229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고로 맛있고 안전한 물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의 상수도 미래비전 아리수2.0 전략을 내놨다. 새로운 초고도 정수 공정을 도입하고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해 물맛과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 곳곳에서 아리수 체험행사를 열고 '나는 아리수를 먹는다' 챌린지, 찾아가는 이동식 홍보관 등 다양한 사업도 시작했다. 과거 발생한 수질사고, 또 그간의 수돗물 특유의 냄새 등으로 인해 시민들이 가진 수돗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와 막연한 오해를 풀겠다는 각오다. 

이런 노력에도 당장에 아리수를 그대로 마시는 서울시민은 많지 않다. 2021년 서울시민 수돗물 음용률은 36.5%에 그쳤다. 여전히 정수기를 설치하고 수돗물을끓여 먹거나 생수를 사서 마신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민 인식과 수질 평가 사이에는 괴리가 큰 셈이다.

왜일까? 물맛 개선은 물론 경제적 부담과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는 긍정적인 면 등을 부각하는 데 더해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돗물 홍보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 설득력 있는 아이디어를 내놓을 필요가 있다. 여전히 시민들 사이에 만연한 수돗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보다 적극적인 접근 노력을 통해 해소되길 바란다.

kh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