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리그 9호골 넣고 자책골에 도움까지... 역대 5번째
유효슈팅 1개에 1골 '원샷원킬' ... 40% 지지 MOM 뽑혀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은 '맨시티 킬러'답게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캡틴 쏘니'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토트넘은 4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맨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토트넘은 8승3무3패(승점 27점)의 성적으로 리그 5위를 지켰다. 맨시티는 9승3무2패(승점 30점)의 성적과 함께 3위를 기록했다.
[맨체스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4일 맨시티전에서 오른발로 선제골을 터트리고 있다. 2023.12.4 psoq1337@newspim.com |
[맨체스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4일 맨시티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고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2023.12.4 psoq1337@newspim.com |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후 EPL 통산 첫 자책골을 범하고 어시스트까지 올렸다. 9호골로 리그 득점 순위 단독 3위에 오른 손흥민은 EPL 역사상 단일 경기에서 1골1도움, 그리고 1자책골을 기록한 EPL 역대 5번째 선수가 됐다. 올 시즌 리그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맨시티의 홀란드(14골)는 이날 경기에서 침묵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자책골은 때때로 일어난다. 나는 그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했지만 내가 막을 수 없는 일이다"면서 "처음으로 자책골을 넣었는데 좋은 경험이 됐다"고 밝혔다.
토트넘과 손흥민은 맨시티에 강했다. 토트넘의 맨시티 역대 전적은 28승7무17패. 홈에서 17승, 원정에서 11승을 챙겼다. 특히 홈에선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17경기에서 7골-3도움을 기록한 '맨시티 킬러'였다.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이날 4-2-3-1 전술을 꺼내 들었다. 손흥민이 변함없이 최전방에 섰고 브리안 힐,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이 2선에서 지원했다. 비수마와 로 셀소는 중원을 구성했고 우도지, 데이비스, 에메르송, 포로가 4백을 맡았다. 골문은 비카리오가 지켰다.
[맨체스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4일 맨시티전에서 공을 몰고가고 있다. 2023.12.4 psoq1337@newspim.com |
[맨체스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4일 열린 맨시티전에서 상대 골문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2023.12.4 psoq1337@newspim.com |
전반 6분 손흥민의 벼락같은 선제골이 터졌다. 손흥민은 도쿠와의 볼 경합을 이겨내며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진영 뒷공간을 돌파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맨시티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3분 뒤 자책골을 기록했다. 알바레즈가 올린 프리킥이 손흥민의 허벅지에 맞은 후 토트넘 골문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31분 알바레즈의 패스를 받은 포든의 왼발 슈팅이 토트넘 골망을 흔들어 맨시티는 2-1로 앞서나갔다.
후반 24분 토트넘의 로 셀소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이 절묘한 퍼스트 터치로 볼을 잡아 로 셀소에게 패스했다. 로 셀소의 왼발슛은 맨시티의 골대를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후반 36분 그릴리쉬의 득점으로 3-2 다시 앞서 나갔다. 토트넘은 후반 45분 쿨루셉스키가 재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쿨루셉스키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맨시티 골문을 갈랐다.
[맨체스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4일 맨시티전에서 상대 골문에 들어가 가쁜 숨을 고르고 있다. 2023.12.4 psoq1337@newspim.com |
[맨체스터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손흥민이 4일 맨시티와 경기 중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3.12.4 psoq1337@newspim.com |
유효슈팅 1개에 1골을 터트리는 '원샷원킬' 결정력을 선보인 손흥민은 40.8%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맨 오브더 매치(MOM)에 올랐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인 8점을 주며 "손흥민은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의 골을 좋아했다. 자책골은 불행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동료의 득점을 도왔다. 9점이지만 불행한 자책골로 8점"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유럽축구 통계매체 소파스코어의 평점에서 8.0점을 기록하며 팀내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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