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간다, 물가사냥꾼] 고물가에 더 강하다…GS리테일 PB, 리얼프라이스

기사입력 : 2023년12월06일 08:35

최종수정 : 2023년12월06일 08:35

상품 개발·지원 담당자 인터뷰
'밀크플레이션'에도 가격 방어
올해 매출 500억원 돌파 예상
"수입 상품·유통 채널 늘릴 것"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요즘, 물가를 역주행하는 저렴한 상품을 개발하고, 조달하는 이들이 있다. 고물가를 방어하기 위해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물가사냥꾼'을 만나봤다.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필수품은 마진을 적게 보더라도 최대한 가격을 유지하는 게 원칙이다."

◆밀크플레이션에도 최저가 유지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원윳값 상승으로 불거진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 파동 속에서도 자체 브랜드(PB)인 리얼프라이스의 1974우유(900ml) 가격을 2000원 밑으로 유지했다. 

2차 파동이 일었던 8월 말 협력사의 마진 문제를 생각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렸지만, 올린 값(2150원)은 여전히 제조사 상품(NB) 대비 30% 저렴하다. 세균수 1A 등급 흰 우유 중에선 업계 최저 수준이다.

5일 서울 강남구 GS리테일 본사에서 (왼쪽부터) 강병희 GS리테일 MD(상품개발)지원팀 매니저와 김영진 GS리테일 상품개발전략팀 팀장이 뉴스핌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5일 서울 강남구 GS리테일 본사에서 만난 김영진 GS리테일 상품개발전략팀 팀장은 "소비자들이 슈퍼에서 가장 많이 사는 상품이 우유, 콩나물, 두부인데 모두 리얼프라이스 상품이 매출 1위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유통 채널 입장에서 마진을 더 많이 남기기 위해선 PB 상품보단 NB 상품을 파는 게 낫다. 대량 생산이 가능한 NB 상품은 PB 상품보다 마진이 10~20% 정도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GS더프레시는 필수품을 위주로 리얼프라이스 상품 수를 꾸준히 늘렸다. 2017년 35개로 시작해 2022년 195개, 2023년 240개로 늘어났다.

이익이 많이 남지 않음에도 GS더프레시가 리얼프라이스 상품 수를 확대하는 이유는 리얼프라이스가 고물가 속에서 집객력을 높이는 '전략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진 팀장은 "GS더프레시 방문객의 60% 이상은 리얼프라이스를 구매할 정도로 집객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사러 왔다 다른 상품까지 담고 가니 객단가 상승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고물가에 오히려 매출 '쑥'

고물가로 PB 상품 인기가 높아지면서 리얼프라이스는 올해 연매출 5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2017년 브랜드 시작 이후 누적 매출이 2000억원인데 올 한해에만 4분의 1 수준의 매출이 발생한 셈이다.

김영진 GS리테일 상품개발전략팀 팀장(왼쪽)과 강병희 GS리테일 MD(상품개발)지원팀 매니저가 리얼프라이스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강병희 GS리테일 MD(상품개발)지원팀 매니저는 "예전엔 비싸도 잘 알려진 제조사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엔 PB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라며 "유명 제조사와 같은 곳에서 수입한 옥수수 통조림을 리얼프라이스 상품으로 25%가량 저렴한 가격에 내놓자 단기간에 매출 1억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GS더프레시는 수입 상품 발굴을 통해 상품 수를 500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편의점 GS25로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원재료 구입 경로를 확대하고, 유통 채널을 늘려 더 경쟁력있는 가격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김영진 팀장은 "우유나 두부 같은 장바구니 단골 품목 외에도 소비자들이 어떤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은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내년부터는 수입 과자나 냉동 간식 등으로 상품을 확대해 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저렴하기만 하면 됐는데, 요즘은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저렴하면서도 좋은 품질의 상품을 찾으려고 한다"라며 "지금처럼 중소 제조사와 협력하며 좋은 품질의 상품을 싼 값에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