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대만 대선전에 '안철수 현상'이 회자되고 있다.
내년 1월13일 총통선거를 앞두고 있는 대만 대선전은 현재 라이칭더(賴淸德) 집권 민진당 후보, 허우유이(侯友誼) 국민당 후보, 커원저(柯文哲) 민중당 후보의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허우유이와 커원저 등 2명의 야권후보는 지난달 24일 후보등록 마감일까지 단일화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무산됐다.
본격 대선전이 시작되자 제3후보인 커원저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대만 중스(中時)신문망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라이칭더 후보가 28.3%, 허우유이 후보가 28.2%, 커원저 후보가 24.3%의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7일 대만 인터넷 매체 '미려도전자보'(美麗島電子報·My-Formosa.com)가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라이칭더 후보가 38.3%, 허우유이 후보가 31.4%, 커원저 후보가 14.8%의 지지율을 보였다.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야권후보 두명 중 커원저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야권의 후보단일화 실패에 대한 실망감으로 여권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했으며, 야권 성향 유권자가 허우유이 후보로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자 중스신문망은 '안철수 현상이 재현되나'라는 기사를 게재해 커원저 후보의 막판 후보사퇴 가능성을 거론했다.
매체는 지난해 3월 한국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가 대선 막판에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윤석열 후보가 당선됐다고 적시했다. 또한 매체는 커원저 후보가 내놓았던 "(선거) 마지막 3일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발언을 상기시키면서, 대만 대선전에 '안철수 현상'이 이슈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커원저 후보는 이른바 '안철수 현상'에 대해 "대만 총통선거가 민진당대 국민당의 양자대결로 치러진다면, 결국에는 민진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중스신문망이 홈페이지에 7일 게재한 '안철수 현상'을 제목으로 한 기사 [사진=중스신문망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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