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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백현동 수사무마 의혹' 곽정기 전 총경 소환

기사입력 : 2023년12월13일 17:24

최종수정 : 2023년12월13일 17:41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이 '백현동 개발비리 사건' 수사를 무마해준다는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경찰 총경 출신 변호사를 소환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김용식 부장검사)는 이날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곽정기 변호사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곽 변호사는 백현동 민간업자인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가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뇌물을 받고 수사 무마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곽 변호사가 정 대표에게서 받은 수임료 7억원 중 일부가 수사 무마 대가라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백현동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 대표가 이모 전 KH부동산디벨롭먼트 회장에게 13억3000여만원의 금품을 보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이씨는 경찰과 검찰 수사 상황에 따라 경찰 출신의 곽 변호사와 고검장 출신인 임정혁 변호사를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2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같은달 27일 곽 변호사와 임 변호사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며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임 변호사는 정 대표로부터 받은 1억원이 정식 변호사 선임 비용이라며 변호인선임신고서 및 현금영수증을 공개하기도 했다.

곽 변호사는 서울 용산·강남·서초경찰서 등에서 형사과장, 서울광진경찰서장, 경찰청 특수수사과장(현 중대범죄수사과)과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장 등 경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2019년 변호사로 전직한 후 김앤장을 거쳐 현재는 법무법인 KDH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hyun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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