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검찰이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 수사를 무마해 준다는 명목으로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로부터 금품을 챙긴 혐의를 이동규 전 KH부동산디벨롭먼트 회장을 체포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김용식 부장검사)는 전날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이 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2020.01.09 mironj19@newspim.com |
이 전 회장은 백현동 사건 관련 검·경 수사 및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를 막아주겠다며 정 대표로부터 청탁·알선의 대가로 약 10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실제 수사 무마 청탁 등이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백현동 사건은 2014년 4월~2018년 3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브로커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청탁에 따라 성남시가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서 배제하고, 정 대표가 운영하는 성남알앤디PFV 단독으로 개발사업을 진행하게 했다는 것이 골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정 대표에게 ▲아파트 건설 목적의 용도지역 4단계 상향 ▲용적률 상승 및 임대아파트 비율 축소 ▲불법적 옹벽설치 승인 ▲기부채납 대상 변경 등 다수의 특혜를 제공했다고 보고 지난달 12일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김 전 대표를 백현동 사업 관련 인허가 청탁·알선 명목으로 정 대표로부터 약 77억원 등을 수수한 혐의, 지난 6월 정 대표를 공사·용역 대금을 과다지급하는 등의 방법으로 백현동 시행사 및 운영회사 법인자금 약 480억원 상당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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