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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동전] 이軍, 인질 오인사격에 민간인 생매장까지...비난 봇물

기사입력 : 2023년12월18일 07:26

최종수정 : 2023년12월18일 07:26

이스라엘서도 수천명 인질 석방 촉구 시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자국 인질 오인사격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이 잇따른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 보도로 궁지에 몰리는 모양새다.

16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본부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자지구 북부의 카말 아드완 병원에서 약 80명의 무장대원들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병원이 하마스의 작전 기지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곳에서 수많은 무기들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마이 알카일라 팔레스타인 보건장관은 이스라엘군이 카말 아드완 병원 마당에서 불도저를 이용해 부상 환자들을 포함해 민간인들까지 생매장했다고 주장하면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스라엘군이 불도저로 밀어버린 카말 아드완 병원 부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2.18 kwonjiun@newspim.com

알자지라는 이스라엘군이 이날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 내 학교를 폭격하면서 자사 소속 촬영기자 사메르 아부다카가 사망하고 동료 특파원 와엘 다두가 팔과 어깨를 크게 다쳤다고도 전했다.

비정부기구 언론인보호위원회(CPJ)에 따르면 아부다카는 지난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뒤 희생된 64번째 언론인이다.

17일에는 프랑스 외무부가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발생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소속 직원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휴먼라이츠워치(HRW) 등 국제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이 민간인들을 의도적으로 공격했다며 전쟁 범죄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교전 중 이스라엘인 인질 3명을 위협으로 잘못 식별,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에서는 수천 명이 인질 석방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수천 명이 모인 가운데 16일 열린 시위에서 일부는 인질 석방을 위한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했다.

고조되는 휴전 압박 속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가 다비드 바르니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만나 인질 협상 가능성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모사드 국장과 카타르 총리의 만남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지는 않았지만 협상팀에 관련 지시를 내렸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인질을 되찾아오는 것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DPA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인질 추가 석방을 위해 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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