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화성-18형 도발 현장 참관
"절대적 핵전쟁 억제력" 주장
중앙통신 "강력한 경고성 조치"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이뤄진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도발 현장을 참관한 뒤 "보다 위협적인 방식을 택하여 더더욱 공세적인 행동으로 강력하게 맞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날 한미가 최근 워싱턴에서 제2차 핵협의그룹(NCG)회의를 개최한 사실 등을 거론하면서 "우리의 거듭되는 엄정한 경고와 규탄에도 불구하고 1년 내내 고취해온 무모한 반공화국 군사대결 광기를 이해의 마감까지 광란적으로 극대화 하고 있는 적대세력들에게 명백한 신호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북한이 18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이 화염을 내뿜으며 솟아 오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12.19 |
이는 핵과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킨 자신의 책임을 한국과 미국 측에 떠넘긴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은 "워싱톤이 우리를 상대로 잘못된 결심을 내릴 때에는 우리가 어떤 행동에 신속히 준비되어 있으며 어떤 선택을 할지를 뚜렷이 보여준 계기로 되었다"고 이번 미사일 도발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 "적들이 계속 잘못된 선택을 이어갈 때에는 분명코 보다 진화되고 보다 위협적인 방식을 택하여 더더욱 공세적인 행동으로 강력하게 맞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노골적이고 위험천만하게 극대화되고 있는 엄중한 정세에 대처하여 조선노동당중앙군사위원회는 강력한 경고성 대응조치를 취할 데 대하여 명령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18일 화성-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3.12.19 |
통신은 어제 발사와 관련해 화성-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이었음을 공개하면서 "최대 정점 고도 6518.2㎞까지 상승하며 1002.3㎞를 4415초(73분58초)간 비행해 동해 공해상 목표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주장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