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대표 농업 기업 퓨어 하베스트 스마트 팜스·알 다흐라와 파트너십 체결
한국서 실시한 시범 연구 결과, 기존 방법 대비 물 사용 95% 감소 효과
[서울=뉴스핌] 조한웅 기자 = 국내 대표적인 애그테크(Agtech) 기업인 플랜티팜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선도적인 농업 기업 퓨어 하베스트 스마트 팜스(Pure Harvest Smart Farms), 알 다흐라(AI Dahra)와 AI 기반의 수직 농장을 통해 동물 사료를 생산하는 스마트 농장 건설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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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티팜 로고 |
이번 파트너십에 참여한 퓨어 하베스트는 UAE에서 수경기술을 사용해 토마토, 딸기, 블루베리 등 과일과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애그테크 기업이다. 알 다흐라(AI Dahra)는 UAE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동물 사료의 재배 및 생산 분야에서 선도적이고 다각화된 글로벌 농업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플랜티팜, 퓨어 하베스트, 알 다흐라는 혁신적인 동물 사료를 개발하기 위해 2022년부터 관련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해왔다.
연구의 핵심은 플랜티팜의 최첨단 AI 기반 수직형 농장 기술을 활용하는 것으로 신선하고 영양가 높은 동물 사료를 생산하기 위해 재배 시스템의 자본 집약도와 에너지 소비를 줄이도록 설계되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존 생산 방식에 비해 물을 95% 적게 사용하면서도 수입 사료에 비해 상당한 영양학적 이점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UAE의 알 아인(Al Ain) 지역 내에 본격적인 상업용 규모의 농장을 설치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UAE는 동물 사료 분야의 수입 의존도를 상당 부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물 부족 지역에 복제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하고 경제적이며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퓨어 하베스트의 CEO인 스카이 커츠(Sky Kurtz)는 "UAE는 동물 사료 대부분을 수입하기 때문에 식량 안보, 사료 가격 변동성 등에 대한 비용이 발생한다. 그러나 이번 파트너십이 성공하면 UAE 혁신의 또 다른 사례가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자원 효율적인 동물 사료 생산을 세계 어디에서나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알 다흐라 CEO인 아르누 판 덴 베르흐(Arnoud van den Berg)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의 주요 목적은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식량을 공급하는 것이고, 이 프로젝트는 이미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환경 제어식 농업(Controlled-environment agriculture, CEA)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구축되었다."며, "플랜티팜과의 협력에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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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티팜의 경기도 평택 본사에 위치한 스마트팜 내부 |
한편, 플랜티팜의 박용주 글로벌 사업 운영 책임자는 "이 혁신적인 프로젝트에서 우리가 가진 수직 농업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플랜티팜은 글로벌 동물 사료 분야에서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농업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에 직면한 지역에 새로운 농업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설계, 엔지니어링 및 조달이 완료되었으며, 2024년 초에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whit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