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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 "도민만을 위해 발로 뛰며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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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와 감시역할 수행 위해 지방의회법 제정 힘보태"
"부산경남 행정통합은 경남균형발전 반드시 포함해야"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은 28일 "새해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부족한 것은 채워나가고, 잘 해냈던 것은 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새해를 앞두고 가진 뉴스핌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현지의정활동 등 올해도 발로 뛰며 도민과 소통하며 민생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입법활동과 정책개발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진부 경남도의회 의장 [사진=경남도의회] 2023.12.27.

다음은 김진부 의장과 일문일답.

-2023년 성과와 아쉬운 점이 있다면?

▲2023년에도 우리 도의회는 '도민만을 위한 의회다운 의회'를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성과도 많이 있었다. 지역주민의 생활 속에서 해답을 찾겠다는 신념으로 민생현장을 누볐으며, 지역현장의 목소리를 중앙부처에 건의하는 등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했다.

역대 최다인 14개의 의원연구단체를 만들어 다양하고 수준 높은 연구 활동을 전개했고, 최근에는 이틀에 거쳐 전국 최초로 의원연구단체에서 추진한 과제에 대해 정책 대토론회를 실시했다.

상임위원회 회의를 도단위 광역의회 최초로 올해 5월부터 유튜브로 생방송울 송출해 선제적으로 도민들과 소통에 노력하고 있으며, 이런 부분을 높이 평가받아 올해의 SNS유튜브 부문에서 대상의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올해 3월에는 도청 서부청사에 경상남도의회 지역민원 상담소를 개소했다. 아직은 시범운영 단계이지만 앞으로 지역주민 불편사항 등 지역현안에 대해 보다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공간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난 11월에는 도의회 청사 증축 착공을 하게 됐다. 청사 증축은 의정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쾌적한 업무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도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정을 실현할 소통공간이 될 것이다.

아쉬운 점은 나름대로 의회차원에서도 노력을 했지만, 우주항공청의 조기개청과 남부내륙철도·가덕도신공항 배후도시·진해신항 건설,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등 경남의 큰 도약을 견인할 이러한 현안들이 해결이 안되고 있는 점이다. 2024년에는 경남의 현안들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적극 대응하겠다.

- 새해 도의회 의정활동 방향은?

▲제12대의회 출범 후 1년 반 동안 도민만을 위한 의회다운 의회라는 목표아래 열심히 달려왔다. 2024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부족한 것은 채워나가고, 잘 해냈던 것은 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우선,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지난해에는 도민께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현장에는 언제나 답이 있었고, 도민들과의 소통은 의정활동의 원동력이 되었다.

현지의정활동 등을 통해 올해도 발로 뛰며 도민과 소통하며 민생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입법활동과 정책개발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

조례안 발의에 있어서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양질의 조례를 발의 할 수 있도록 토론회 등을 통해 도민의견을 잘 반영하겠다. 14개 연구단체의 활동도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 정책개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의정역량을 높여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지방의회 조직권과 예산편성권을 지방의회로 이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직권과 예산편성권 없는 인사권 독립은 반쪽짜리 독립이므로, 지방의회가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방의회법 제정에 힘을 보태겠다.

이를 통해 의회가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의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진부 경상남도 도의회 의장이 지난 7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7.25.

- 경남도정 견제기능에 대한 그동안의 평가는?

▲지난 1년 반동안의 의정활동을 돌아봤을 때 예산심사, 행정사무감사, 조례안 심사 과정 등 의정활동 전반에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형식적인 심사보다는 좀 더 세밀하고 송곳심사도 많이 이루어졌다. 도정운영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경남도와 경남도의회는 도민의 이익과 복지를 위해 일하는 공동운명체이므로 앞으로도 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주요 현안에 있어서는 집행부와 소통하고 상호 협력하여 함께 논의하고 풀어 나가겠다.

- 인사권은 독립했지만 여전히 조직권, 정원권, 예산편성권이 없다. 의정활동에 어려움이 있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시행으로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이 됨에 따라 의회 내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소속공무원을 자체적으로 채용 승진 전보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통해 의회 자체적으로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양성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인사권을 자율적으로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조직권과 예산편성권이 확보되어 있어야 하는데, 인사권만 주어진 상태라서 현재의 독립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지방의원의 의정활동 영역은 국회 못지않게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고, 주민의 행정수요에 즉각적인 대응을 해야하는데 조직권과 예산편성권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도의회와 경남도는 경남을 이끌어가는 수레의 양바퀴와 같다. 도의회가 지방자치법에 규정된 진정한 견제와 균형 및 감시를 하고, 도민중심의 의정활동을 원활히 펼치기 위해서는 지방의회의 지방자치단체와 분리된 독립기관으로서 예산을 독립 운용하고 기관구성과 운영에 필요한 인력을 자율적으로 편성할 수 있어야 한다.

-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정책지원관을 대거 채용했는데 의정활동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

▲정책지원관 제도는 지난해 1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시행되며 도입이 되었다. 정책지원관들은 의정자료수집‧조사‧연구, 조례제정‧개폐 및 예산‧결산 심의 지원,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 등 의정활동 지원을 하고 있고, 지역현장활동이나 토론회 개최에 있어서도 자료 준비나 분석에 기여해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도움이 되고 있다.

정책지원관을 운영한 이후로는 의원들의 조례안 발의, 정책연구 의정활동도 늘어나고 있고, 의정활동에 대한 언론에 보도자료 작성 배포 건수도 눈에 띄게 늘어 적극적인 의정활동 홍보도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

올해 1월부터는 정책지원관 대부분을 전문위원실에 배치해 의원 가까이에서 소통하면서 의정 지원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의원들이 의정활동에서 정책지원관을 잘 활용하여 의정활동의 전문성을 높이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의회차원에서도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을 할 예정이다.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의회 김진부 의장(가운데)이 지난 7월 4일 오전 경남도의회 1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제12대 경남도의회 개원 1주년 기자회견에서 도의회에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07.04.

- 부산경남 행정통합에 대한 입장은?

▲수도권의 인구 집중화현상은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청년인구 유출과 인구의 자연감소 등에 따라 지방은 소멸위기에 봉착해 있다.

이러한 위기에서 지역간의 연대와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며,부산경남 행정통합은 비용절감과 경제적 효율성을 향상시켜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부울경특별연합 추진 시에 제기되었던 통합의 주도권 문제, 부산중심의 빨대효과는 아직 우려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는 통합논의의 기초적인 단계이며, 추진과정에서 광역도와 광역시의 차이점을 잘 고려해서 경남균형발전계획을 반드시 포함해서 통합의 효과를 고루 누리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행정통합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기 보다는 오직 도민의 입장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논의 과정에서도 도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해야 할 것이다. 지방소멸위기를 해소할 최적이 되기 위해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며, 의회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하도록 하겠다.

-새해 경남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새해에는 강한 힘과 추진력을 지닌 청룡의 기운으로 도민 모두가 행복하시고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길 바라며, 하시는 일들이 순조롭게 잘 이루어지시기를 기원드린다.

지난해 우리 도의회는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민만을 위한 의회다운 의회'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다.

올 한해도 도민의 안전을 지키고 경남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데 가일층 노력하겠다.

우리 도의원 모두는 그간의 의정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표류하고 있는 우주항공청의 조기개청과 남부내륙철도·가덕도신공항 배후도시·진해신항 건설,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등 경남의 큰 도약을 견인할 이러한 현안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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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전망] '달러 시대의 느린 균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6년 글로벌 자산시장 지형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바뀔 모양새다. 월가 주요 IB와 글로벌 운용사들이 제시한 내년 전망을 종합하면, 핵심 키워드는 ▲약해지는 달러 ▲강해지는 금 ▲제도권에 깊숙이 편입되는 코인 ▲전략자산으로 격상된 원자재로 압축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는 유지되지만, 각종 정책·재정·지정학 리스크로 인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조용한 탈출(quiet hedging)'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사진=퍼플렉시티 생성 이미지] ◆ 달러: 패권은 유지되지만 '천천히 새는 배' 2026년 달러를 둘러싼 큰 그림은 '완만한 약세' 흐름 속에서, 기축통화 패권은 유지하되 매력은 서서히 떨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 주요국과의 금리 격차, 글로벌 성장·정책 리스크, 그리고 디달러라이제이션(de-dollarization, 탈달) 흐름이 겹치며 달러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먼저 연준의 완화 경로를 살펴보면, 2026년 말 기준금리는 약 3%대 중반(3.4% 안팎)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발언들을 종합하면 인하 속도는 초기 시장 기대보다 더 느리고 신중한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어, 지나친 달러 약세를 막아주는 '하방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둘째는 금리 격차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더라도, 정책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2%, 영란은행(BoE)의 2~3% 수준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률 격차가 과거만큼 크지는 않지만, 달러 자산이 어느 정도 금리 메리트를 제공하는 만큼 "달러가 한 방향으로 급락하는 구도"까지 보긴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상대 금리 우위는 2026년 내내 달러가 급격히 무너지는 것을 막는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는 글로벌 성장과 정책 리스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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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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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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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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