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방문객 32% 증가…내년 상업광고로 수익개선 기대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세계 최초 수상 컨벤션 시설이자 한강의 랜드마크인 반포한강공원 내 '세빛섬'이 그간의 다양한 전략과 노력으로 올해, 개장 이후 225만 명이라는 최다 방문객이 찾아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서울시는 코로나19영향으로 2020~2022년 적자였던 '세빛섬' 영업이익이 올해 4억여 원의 흑자를 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지난 27일 '산업융합촉진법' 규제특례제도 승인으로 그간 상업광고가 어려웠던 세빛섬에 광고가 가능해지면서 내년부터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 재정건전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부터 시는 세빛섬 3개소(가빛섬, 채빛섬, 예빛섬) 외부에 LED 대형전광판을 이용한 상업광고로 수입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지금까지 자본잠식의 주요 원인이었던 이자를 절반 이상(약 55억 원) 줄여 지출을 감소시켜 나가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의 유입도 계속 이끈다는 구상이다.
세빛섬 야경. |
'세빛섬'은 당초 2011년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전임시장 취임(2011년 10월) 후 사업에 대한 감사원 및 서울시 감사로 2011년 9월 준공 뒤 전면 개장까지 3년 가까이 지연돼 사실상 준공 초기 운영 정상화가 어려웠다. 이로 인해 운영비, 이자 비용, 감가상각비 등이 발생해 적자가 지속됐으며, '20~22년 코로나19 장기화로 이용객이 줄면서 매출액도 급감해 경영상 어려움이 누적되어 왔다.
그동안 '세빛섬' 운영사는 금융기관 대출금(984억 원) 이자를 연간 약 100억에서 45억으로 절반 이상 줄이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올해 3월, 주주사인 효성티엔씨·SH공사 등이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고 ㈜세빛섬으로부터 이자를 받게 되는 '대위변제'를 추진, '세빛섬' 운영사는 은행에 고액의 이자 내지 않고 대위변제를 한 주주사에 저액 이자를 지불하게 돼 재정 부담을 줄였다.
또한 한강의 아름다운 선셋과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인 세빛섬 옥상 전면 개방․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등 다양한 행사·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이 전년 대비 32%(170만 명→225만 명) 대폭 증가, 세빛섬 개장 이후 최다 방문객을 기록했다. 매출액 또한 상승해 코로나19 기간 적자였던 영업이익이 올해 흑자로 전환됐다.
한편 지난 27일 '산업융합촉진법' 규제특례제도에 승인돼 내년부터는 세빛섬 3개소(가빛섬, 채빛섬, 예빛섬)에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하천법 및 옥외광고물법 시행령에 따라 '떠 있는 배(부선)'인 세빛섬에는 상업광고가 어려웠으나 앞으로는 가능해짐에 따라 수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새롭게 설치될 대형 LED 전광판에 공익 광고․시정 홍보 영상․캠페인 등을 송출해 공공성을 확보하면서도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 줄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일 수 있도록 '세빛섬' 운영 사업자와 협의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개장 지연, 코로나19로 인한 방문객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세빛섬'이 다양한 전략과 노력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어 내년부터는 더 큰 흑자가 기대된다"며 "'세빛섬'이 다시 찾고 싶은 서울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