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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장애인 학부모도 "'해직교사 부당채용' 조희연 무죄" 탄원

기사입력 : 2023년12월28일 15:58

최종수정 : 2023년12월28일 15:58

앞서 국회의원 109명, 조 교육감 무죄 취지 탄원서 제출
문화예술인·장애인 학부모·여성운동가 144명, 법원에 탄원서 제출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해직교사 부당채용'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항소심 선고를 앞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대해 문화계에서도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앞서 국회의원 109명은 조 교육감에 대해 무죄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차별 없는 학교, 개성을 존중하는 교육을 지지하는 문화예술인, 장애인 학부모, 여성운동가 등 144명은 조 교육감의 항소심 재판을 맡은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김정헌(화가), 문성근(영화배우), 신학철(화가), 유홍준(미술평론가), 윤정모(소설가,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임진택(창작판소리 명창), 임헌영(문학평론가), 정지영(영화감독), 정지창(문화평론가), 김평수(무용가, 한국민예총 이사장), 강욱천(공연기획가, 한국민예총 사무총장), 박관서(시인,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이삼헌(무용가, 한국민족춤협회 이사장) 등 문화 예술인 140명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4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에서 서울 학생인권 조례 폐지 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3.12.14 leemario@newspim.com

이들은 탄원서에서 "부유층과 엘리트만 누리던 예술을 시민과 함께 나누려는 조 교육감의 노력이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촌지 수수와 체벌이 횡행하던 야만의 교실은 그 자체로 반예술적"이라며 "우리가 기억하는 교실 풍경은 이제 옛날이야기가 됐으며, 이는 해직교사들을 포함한 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고 적시했다.

또 문화예술인들은 "조 교육감은 예술이 깃들 수 있는 자율적인 학교 문화를 가꿨으며, 1인 1악기 교육으로 예술의 대중화를 이뤄냈다"며 "BTS 등 한국 문화예술의 성취가 세계인의 찬사를 받고 있으며, 우리의 학교가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장애인 학부모들은 조 교육감이 힘든 시간에 장애인 학부모와 함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애인 학부모 들은 "숱한 난관을 극복한 끝에 서진학교가 문을 열고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조 교육감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다"며 "교육청에 처음으로 특수교육을 담당하는 독립적인 부서가 설립된 것도 조 교육감의 결정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지은희 전 서울대학교 이사장, 조한혜정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등도 조 교육감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성평등 문화를 위해 오랜 시간 연구 활동했다.

여성학자들은 "촌지와 체벌, 가부장적 마초 문화와 차별로 점철돼 있던 과거의 학교를 생생히 기억한다"며 "교육감은 권위적인 학교 문화를 가장 앞장서서 바꿔왔던 행정가"라고 평가하며 차별없는 학교를 만드는 노력이 끊이지 않기를 바라는 희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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