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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안정·건강·연애"…보신각 가득 메운 10만 인파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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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다들 건강하길"…"가슴 아픈 일 없길"
안전 우려 속 지자체·경찰 3000명 대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10, 9, 8, 7, 6, 5, 4, 3, 2, 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드디어 2024년 '청룡의 해' 갑진년(甲辰年)이 밝았다.

31일 밤부터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린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인근에 모여든 시민들은 종소리를 들으며 한 해를 뒤로하고 새해를 반갑게 맞이했다.

이날 보신각 인근에는 들뜬 마음으로 시민 10만여명이 모였다. 밤이 되면서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지만 시민들은 목도리, 모자, 장갑 등 방한용품을 두르고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보신각에 모여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소망을 빌며 서로에게 덕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갑진년 새해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시민들이 새해를 맞아 떠오른 '자정의 태양'을 바라보고 있다. 2024.01.01 choipix16@newspim.com

여자친구와 보신각을 찾은 이모(25)씨는 "새해에는 다들 아프지 말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새해 조금 더 의젓하고 책임감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새해 계획을 묻자 이씨는 "여자 친구와 행복하고 즐겁게 지내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식전 공연 리허설로 어젯밤 11시부터 퓨전국악그룹 S.O.S의 공연이 펼쳐지자 시민들은 제자리에서 뛰거나 동영상을 찍는 등 행사를 즐겼다. 타종 행사 이후에도 새해 축하 공연과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친구와 보신각을 찾은 안모(30)씨는 "매년 TV로만 보다가 직접 와서 보니 종소리가 이렇게나 클 줄 몰랐다. 평소 좋아하는 공연도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며 "청룡의 해인 2024년에는 가족 모두 건강하고 여자친구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박모(23)씨는 "지난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취업에 성공하지 못해 우울했다"며 "새해에는 저를 비롯해 많은 청년이 원하는 회사에 취업하고 안정된 공간에서 살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전했다.

자영업자 손모(57)씨는 "지난해는 고물가에 고금리까지 겹치는 등 너무 힘든 한 해였다"며 "새해에는 민생이 좀 나아져서 서민들이 밝게 웃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4년 갑진년 (甲辰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민대표들이 타종을 하고 있다. 타종에는 서현역 '묻지마 칼부림' 피해자를 구한 '18살 의인' 윤도일씨, 매장 밖 쓰러진 홀몸노인 생명 구한 안경사 김민영씨, 골목에서 경련하며 쓰러진 환자에게 심폐소생술하여 인명 구조한 순천향대 서울병원 방사선사 박상우씨, 보호 종료 아동에서 자립준비 청년 멘토가 된 박강빈씨 등이 참석했다. 2024.01.01 photo@newspim.com

이날 타종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현기 서울시의장, 시민대표 12명, 글로벌 인플루언서 6명 등 총 22명이 참여해 33번 제야의 종을 울렸다.

무엇보다 시민대표로 지난해 8월 분당 서현역에서 벌어진 흉기난동 사건 당시 피 흘리며 쓰러진 여성을 구조한 '의인' 윤도일 군과 운영하는 안경원 밖 쓰러진 기초생활수급 노인을 구한 김민영 씨, 자립준비 청년 멘토가 된 박강빈 씨, 올해 수능 최고령 응시자 김정자 할머니 등이 나서 눈길을 모았다.

오 시장은 새해를 맞이한 시민을 향해 "타종 소리를 들으시면서 올 한해 있었던 슬펐던 일, 힘들고 어려웠던 일, 고통스러웠던 일 다 털어버리시고 2024년에는 즐겁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두 아들과 보신각을 찾은 이모(47)씨도 "새해에는 2023년에 일어난 가슴 아픈 일들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우리 두 아들이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길 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31일 오후 수많은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보신각서 열린 2024 '청룡의 해' 2023년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보며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2024.01.01 leemario@newspim.com

이번 타종행사에는 지난해보다 약 2배 많은 10만여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시와 경찰, 소방 등 관계 기간도 안전 관리에 나섰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직원과 교통관리요원, 안전관리요원 등 안전 인력 1100여명을 투입했고 경찰도 기동대 35개 부대 등 총 2300여명을 투입했다.

또 이날 오전 7시까지 새문안로·종로(새문안교회-종로2가교차로), 청계천로(청계광장-청계2가교차로), 세종대로(KT빌딩-청계광장교차로), 우정국로(공평사거리-광교사거리), 무교로(시청뒷길교차로-무교동사거리)가 전면 통제된다.

안전한 행사 진행을 위해 이날 새벽 1시까지 지하철 1호선 종각역은 무정차 통과하고 행사 후 안전한 귀갓길을 위해 지하철과 버스는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31일 오후 수많은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보신각서 열린 2024 '청룡의 해' 2023년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맞춰 세종사거리에서 '자정의 태양' 레이저 쇼를 지켜보며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2024.01.01 leemario@newspim.com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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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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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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