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출석 요구 불응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불법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축구선수 황의조씨에게 오는 5일까지 출석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1차 출석요구를 했으나 요구일자에 출석하지 않아 2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면서 "이달 5일까지 나오도록 요구했는데 아직 나온다는 연락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변호인 측에서 그날이 안된다면 바꿔달라 할 수 있는데 아직 그런 요구는 없는 상태"라면서 "안 그러면 다시 한번 출석요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황씨 측에게 지난해 12월 27일까지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구단 사정 등 여러 이유를 근거로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불법촬영 혐의로 입건된 황의조 [사진 = KFA] |
황씨의 불법촬영 혐의 관련 사건은 지난해 6월 황씨의 전 여인이라고 주장한 여성이 황씨의 휴대전화에 있던 사생활 사진과 다른 여성과 성관계 동영상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유포하면서 불거졌다. 이 여성은 황씨의 친형수로 알려졌다. 황씨는 이와 관련해 그리스에서 핸드폰을 분실했으며 성관계와 촬영도 피해자와 합의한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황씨를 상대로 피해 여성의 신상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을 밝혀 2차 가해 논란을 빚은 부분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황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은 지난해 11월 22일 사건 관련한 입장문을 내면서 피해자의 직업과 결혼 여부를 밝혀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일부 공개했다. 피해자 측은 피해자의 신상을 특정한 2차 가해행위로 성폭력처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반발했다.
황씨는 지난해 11월 첫 경찰조사를 받은 후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 노리치시티에 복귀한 상태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거 김하성 선수를 협박한 사건과 관련해서 경찰은 공갈, 공갈미수 혐의와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전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씨의 휴대폰을 압수해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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