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모바일게임 '쿠키런: 킹덤' 중국 출시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데브시스터즈가 지난달 28일 중국에서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을 출시한 가운데 주가가 급락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의 전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750원(7.73%) 하락한 4만4750원에 마감됐다. 중국에서 인기 순위 하락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중국 규제 이슈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14% 급락한 바 있다. 중국 국가신문출판국은 지난달 22일 '온라인 게임 관리방법(의견 수렴안 초안)'을 통해 ▲매일 로그인하거나 처음으로 게임을 하는 경우 연속으로 여러 번 충전하는 경우의 보상을 금지하고 ▲경매나 투기 활동을 통해 값비싼 거래를 제공·묵인하는 것을 삼가고 ▲충전 한도를 부과한다는 등의 내용을 공개했다.
이후 신작 출시 기대감에 소폭 반등하다가 출시 당일인 지난달 28일 장중 16%까지 치솟기도 했다. 데브시스터즈는 텐센트게임즈와 창유를 통해 중국 시장에 모바일게임 '쿠키런: 킹덤'을 출시했다. '쿠키런: 킹덤'은 출시 첫날 현지 애플 앱스토어와 탭탭, 빌리빌리 등에서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앱스토어에서는 매출 순위 8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신작 출시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장중 16%까지 치솟았던 주가도 종가는 2% 상승세에 그쳤고, 바로 다음 거래일인 2일 주가는 다시 7% 급락세로 돌아섰다.
데브시스터즈 최근 1주일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
회사 측은 "월초 효과에 따른 현지 게임들의 순위 상승이 이뤄지며 쿠키런: 킹덤의 애플 순위가 다소 내려갔으나 안드로이드 포함 쿠키런: 킹덤의 중국 통합 매출 규모는 출시 이후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2년간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2년 영업손실 19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 누적 361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회사 측은 현재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회사는 경영 효율화와 조직 쇄신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실적 턴어라운드를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11월 사내 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기업이 직면한 현 상황을 알리고 위기 대응을 위한 방안을 공지했다. 이지훈, 김종흔 데브시스터즈 공동 대표는 경영 안정화가 될 때까지 무보수로 책임 경영에 나선다고 선언했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2024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철저한 경영 효율화 및 손익 관리 등을 통해 위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쿠키런: 킹덤의 중국 진출, 쿠키런 신작 기반 차기 동력 보강,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및 가상현실(VR) 등 신규 사업 집중 등 미래 경쟁력도 함께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쿠키런: 킹덤은 국내에서 매년 최고 평균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를 기록하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로 선정될 만큼 게임의 장기적인 재미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역시 긍정적인 초기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현지 퍼블리셔와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풍의 신규 오리지널 쿠키와 스토리, 춘절 연휴 기념 소셜 이벤트, 유명 밀크티 브랜드와의 협업 등 다양한 활동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데브시스터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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