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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애플 급락 속 혼조 마감…나스닥 1.63%↓

기사입력 : 2024년01월03일 06:11

최종수정 : 2024년01월03일 06:11

지난해 랠리 후 지연된 차익실현 매물
기술주 대체로 약세
국채 금리 급등도 부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새해 첫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가 애플의 투자 의견을 하향하고, 채권 금리도 오르면서 주식시장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50포인트(0.07%) 오른 3만7715.04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00포인트(0.57%) 내린 4742.73에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45.41포인트(1.63%) 하락한 1만4765.94로 집계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바클레이스의 애플 투자 의견 하향 속에서 장중 내내 하락 압력을 받았다. 바클레이스의 팀 롱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underweight)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도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소폭 내렸다. 롱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15의 활기 없는 판매와 아이폰 16의 약한 판매 전망에 근거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애플은 이날 3.58% 밀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다소 약해지면서 국채 금리가 한 달간 가장 큰 폭으로 급등한 점 역시 주식 매도를 부추겼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7.2bp(1bp=0.01%포인트) 상승한 3.932%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8.9bp 오른 4.337%를 가리켰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0.31 mj72284@newspim.com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3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말까지 총 150bp를 내릴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반영 중이다. 다만 이는 지난주 160bp의 금리 인하 기대에서 다소 후퇴한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주식시장 조정이 놀랄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나벨리어 앤 어소시에이츠의 로이스 나벨리어 대표는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연말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기 위해 윈도우드레싱(연말 결산 시기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매수 행위)을 한 후 새해 세금에 대한 동기로 지연된 차익실현에 나서고 포지션을 변경한다"고 말했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치 트레이딩 부문 공동 매니저는 "현재 지난해 최대 승자였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것들이 다소 하락하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주까지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9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살루치 매니저는 "12월에 우리가 본 것은 사람들이 숏커버에 나서는 다소 헐렁한 랠리였다"며 "이 같은 랠리가 다소 너무 오래 지속했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과 12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서 투자자들은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를 탐색할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S&P500지수 11개 업종 중 재량 소비재와 산업, 원자재, 기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외한 6개 업종이 상승했다. 하락 업종 중에서는 기술업의 2.58% 낙폭이 두드러졌으며 상승 종목 중에서는 1.76% 오른 헬스케어가 가장 강했다.

종목별로 보면 애플 외에도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37%, 엔비디아와 메타플랫폼은 각각 2.73%, 2.17% 하락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차량 인도를 기록했다는 발표에도 중국 비야디에 밀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0.02% 하락했다. 또다른 전기차 업체 리비안은 실망스러운 연말 인도 실적에 10.06% 급락했다.

반면 웰스파고의 목표가 상향 조정으로 씨티그룹의 주가는 장중 1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씨티는 3.13% 상승 마감했다.

미 달러화는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84%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89% 내린 1.0950달러, 달러/엔 환율은 0.68% 오른 141.84엔을 각각 기록했다.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27달러(1.8%) 내린 70.3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전장보다 1.15달러(1.5%) 밀린 75.89달러를 기록했다. WTI와 브렌트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금값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장과 비슷한 수준인 트로이온스당 2072.40달러에서 유지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8.11% 오른 13.46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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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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