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조희연 "심화수학 배제, 수학 원리·과정 중시하는 형태로 변할 것"

기사입력 : 2024년01월03일 15:12

최종수정 : 2024년01월03일 15:12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에서 심화수학 배제 조치가 이뤄진 것과 관련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 심화수학 도입에 따른 사교육 과열 현상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그간 암기식 위주로 이뤄졌던 수학 교육이 탐구 형식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교육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화수학 수능 배제를 학교에서 수학을 더 깊고 넓게 가르치는 계기로 만들어 가자"고 했다.

[사진=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페이스북 캡쳐]

조 교육감은 "심화수학 배제에 따른 다양한 우려가 제기된다"며 "수학을 언어로 쓰는 전공에서 교육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와 교육 당국이 수학이 지닌 의미와 가치를 무시한다는 오해도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공계열 등 수학의 기초가 탄탄해야 하는 전공은 대학 측이 '전공 연계 교과 이수 과목'을 명시할 수 있고 이는 고등학교에서 미적분Ⅱ와 기하 등을 이수하도록 권장하는 조치"라며 "수학의 기초가 지금보다 부족한 학생이 이공계열에 진학하게 된다는 우려는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에 심화수학이 포함될 경우 심화수학이 최상위권 학생 변별 목적으로만 기능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사교육이 더 확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잘 알다시피 많은 대학과 학생에게 수능 성적이 이전처럼 중요하지 않다"며 "그러나 최상위권 학생 변별은 중요하고 의대 혹은 SKY대학 등에 가기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학생들이 하는 수학 공부는 위에서 이야기한 수학의 본질과 멀어져가고 있다"며 "수능 출제 유형을 의식한 문제 풀이 훈련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는 탓, 사교육 업계가 무리한 선행학습을 부추기는 탓"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개념을 충분히 소화하지 않은 채 문제 풀이 요령을 외우는 것은 수학 공부가 아니며, 오히려 수학의 본질과는 동떨어진 반(反)수학적 행위"라고 했다.

조 교육감은 심화수학 배제 조치에 따라 수학 교육이 원리와 과정을 중시하는 형태로 변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조 교육감은 "수능 수학의 출제 범위가 줄어들고 대입에서 학교 내신 수학이 더 중요해졌다는 것은 고등학교 교실에서 수학 수업의 변화가 일어나면 그 효과가 더 커진다는 뜻"이라며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배려하는 수업을 할 수 있고, 학생들의 수학 흥미도·이해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양성의 확대가 수직적 서열화로 이어져서는 안 될 일"이라며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열악한 대학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해 대학 간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아울러 "학생들이 어느 대학에 진학하건 수준 높은 교육을 받는다면 중등교육을 왜곡하는 입시경쟁·학벌주의도 완화되리라 생각한다"며 "이는 우리 사회 전체가 보다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과제"라고 했다.

chogiz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