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태영건설 워크아웃 위기...채권단 "경영진 말 바꿔, 약속한 자구안 이행해야"

기사입력 : 2024년01월03일 18:02

최종수정 : 2024년01월04일 11:16

태영건설, 4개 자구안 이행 위반...신뢰 손상
설명회에서도 추가 대안 없어, 채권단 반발
11일까지 자구안 이행 공론화 없을시 무산 수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시작부터 좌초 위기를 맞았다. 채권단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직전 합의한 4가지 자구안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태라면 후속 논의가 불가능함을 못박았다. 태영건설이 오는 11일까지 자구안 이행을 공식화하지 않을 경우 워크아웃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태영건설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강석훈 회장은 워크아웃 자구안 설명회가 끝난 후 3일 기자들과 만나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은 기본적으로 대주주의 잘못된 경영판단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영은 당초 약속한 4개 자구안조차 이행하지 않고 있다.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채권단의 협조는 어렵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태영건설 채권단들이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 로비에서 열리는 태영건설 채권자 설명회에 입장하고 있다.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태영건설은 이번 설명회에서 자구계획과 경영상황을 채권자에게 설명한다. 2024.01.03 choipix16@newspim.com

강 회장이 언급한 4개 자구안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매각대금 태영건설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매각 추진) 및 매각대금 태영건설 지원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대금 태영건설 지원 등이다.

강 회장은 "태영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중 400억원만 태영건설에 지원했고 블루원 관련 자금은 태영건설이 아닌 지주사인 TY홀딩스 채무 상환에 사용하겠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는 채권단과의 신뢰를 깨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어 "오너일가와 직접 만나 오늘 설명회에서 사전에 약속한 4개 자구안을 이행할 것을 공표해주기를 요청했지만 태영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그저 열심히 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태영측은 이날 윤세영 창업주가 직접 눈물까지 흘리며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보유자산 매각과 강도높은 구조조정, 사업정상화 방안 등을 제시했지만 실제 내용은 기존 방침보다 오히려 퇴행해 채권단 빈축을 산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중 이미 지원한 400억원 외 추가 지원 요구에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고 블루원 관련 자금 역시 3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면서도 태영건설에 지원하겠다는 확답은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3.10.24 leehs@newspim.com

강 회장은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채권단 설득이 어렵다"며 4가지 자구안 이행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워크아웃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부동산 PF 관련 채무에 대해서도 입장이 엇갈렸다.

태영건설은 입장문을 통해 "일부 보도에 부동산PF 규모가 9조원으로 나왔지만 실제 문제가 되는 우발채무는 2조5000억원 정도"라고 밝혔지만 채권단은 여전히 이행보증 5조5000억원, 연대보증 9조5000억원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 채무 관련 내용은 향후 구체적인 분석을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오는 11일 1차 채권단 협의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까지 4개 자구안 이행에 대한 확답과 후속 대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한편 강 회장은 오너가 사재출연 필요성에는 "지금은 저기까지 갈 것도 없이 태영측이 약속한 자구안부터 이행하겠다는 약속이 우선"이라며 "워크아웃을 하는 과정에서 자금이 더 필요하면 그때 (사재출연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