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적 문제도 중요...당 차원서 방식 논의"
학생독립운동기념탑·5·18민주묘지 찾아 참배
[광주·서울=뉴스핌] 송기욱 김가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민주의문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광주=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오전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2024.01.04 kgml925@newspim.com |
이어 "5월의 광주정신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신이다. 대한민국의 지금 헌법 정신과 그 정신은 정확히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면서 "그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당 차원에서 잘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헌법에 대한 절차적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 어떤 식으로든지 헌법 개정 절차가 이뤄진다면 지금 상황에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을 반대하는 세력이 아무도 없으나 헌법 개정의 절차라는 것은 그 자체로 존중해야 될 부분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제일고를 찾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참배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뒤이어 방문한 5·18민주묘지에서는 민주항쟁추모탑, 윤상원·박기순 열사를 비롯한 무명 열사의 묘역을 찾아 묵념했다.
한 위원장은 "장관이 된 이후에 매년 광주에 와서 5월 정신을 되새겼다"며 "정치를 시작함에 있어서 5월 정신 민주주의를 수호한 정신을 잘 기르기 위해서 먼저 찾아오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먼저 참배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광주가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불의에 항거한 유산은 꼭 이 5.18 묘역 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1929년에 광주학생운동도 있었다. 그 점을 충분히 기리고 출발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광주의 5.18 민주화 운동은 정말 중요한 것이고 그 못지 않게 광주학생운동이 들불처럼 전국적인 운동으로 퍼져나가지 않았나. 그 점도 충분히 기념하고 정치를 시작하는 데 있어 본받아야 하겠다는 마음으로 먼저 가게 됐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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