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장 만나 민경우 '노인비하' 발언 사과
대한노인회법·정년제 폐지 등 요구에 "챙겨 보겠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한노인회를 찾아 민경우 전 비대위원의 노인 비하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잡겠다"고 다짐했다.
한 위원장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 김호일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더 언행을 신중하게 하고 말 뿐 아니라 실천하도록 지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해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의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1.03 photo@newspim.com |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정당이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그럴 것이다. 더 그러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처음 출범하는 과정에서 본의가 아니게 마음을 아프게 해드려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취임이 며칠 되지 않았는데 외부 단체를 방문한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저희가 부족한 것을 사과드린다는 의미도 있지만 대한민국을 일궈낸 분들에게 존중을 표하는 것이 정치의 첫 출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 바로잡을 것이다. 많은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노인에게 죽으라고 하는 놈이 죽을 놈 아닌가. 어찌 그런 사람을 뽑았나"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재명 대표는 온다고 하더니 오지 않았는데 한 위원장은 신속하게 하루 만에 성명을 내고 민첩하게 하니 다르구나, 젊은 분이 다르고 국민의힘에 희망이 있겠다는 느낌이 든다"고 답했다.
김 회장은 이날 한 위원장에 대한노인회법 통과와 노인 전문 연수원 신축 등을 요청했다. 아울러 시내버스 무임승차 허용과 의료혜택 확대, 정년제도 폐지도 언급됐다고 김예령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한 위원장은 답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청취하는 자세로 있었다"며 "'가서 다 챙겨 보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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